재경일보

현대해상, 차량 5부제 보험료 할인 소급 적용 및 손해율 악화 우려에 약세

윤근일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현대해상(001450)이 차량 5부제 참여에 따른 보험료 할인 특약의 소급 적용 소식과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겹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정책적 압박과 실적 부진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04월 24일 11시 54분 (한국 시각) 현재, 현대해상(00145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30,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주가는 보험업계를 둘러싼 정책적 규제 강화와 수익성 지표 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차량 5부제 관련 보험료 할인 혜택의 소급 적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현대해상(001450)을 포함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단기 수익성 훼손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 차량 5부제 할인 특약 소급 적용 추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

금융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보험업계는 차량 5부제에 참여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 보험료 할인 특약을 이달 1일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내달 출시 예정이었던 이 상품은 기후 위기 대응과 교통량 감소를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나, 정책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용 시점을 앞당기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미 확정된 보험료 수입의 일부를 환급하거나 향후 수취할 보험료를 낮추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대해상(001450)은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위권 업체로서 이러한 정책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가 타사 대비 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상생 금융 기조 아래 보험료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약 할인까지 가세하며 손보업계의 이익 체력에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 자동차보험 손해율 85%대 고착화와 업황 부진 지속

보험료 인하 압박과 더불어 자동차 보험의 근본적인 수익 지표인 손해율 악화도 현대해상(001450)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5%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이 78%에서 80% 수준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85% 수준은 사업비까지 고려할 경우 사실상 적자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5년 만에 보험료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잉 진료와 수리비 상승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보험료 인상분을 상쇄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해상(001450) 역시 이러한 업계 전반의 손해율 상승 기조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자동차 보험 부문의 적자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

▲ 주주환원 정책과 대외 시장 진출 모색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하방 압력

현대해상(001450)은 지난 4월 20일 주식 소각을 통한 변경상장 공시를 내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자사주 소각은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가 부양책이지만, 현재 시장의 관심은 주주환원보다는 본업의 수익성 방어에 쏠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당국 수장의 인도 순방에 동행하며 현지 당국에 익스포저 상한 완화를 요청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으나, 이는 장기적인 관점의 모멘텀일 뿐 당장 직면한 국내 보험 시장의 악재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보험업종의 규제 리스크와 손해율 관리 능력에 초점을 맞추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실적에서 자동차 보험 부문의 손익 개선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 현대해상(001450)의 주가는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해상#자동차보험#손해율#5부제#보험료할인#손해보험#1분기실적
현대해상, 차량 5부제 보험료 할인 소급 적용 및 손해율 악화 우려에 약세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