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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5500억 규모 제주 발전소 수주 소식에도 건설 업황 우려에 하락세

정휘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DL이앤씨가 제주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낙찰자로 선정되는 등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했으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 본격화와 북아현2구역 관리처분인가 등 호재성 재료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부담과 미분양 우려에 따른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6년 04월 24일 11시 54분 (한국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DL이앤씨(375500)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05%) 하락한 9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일 오전 DL이앤씨(375500)는 공시를 통해 제주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수주 규모는 총 5,499억 1,000만 원으로, 이는 DL이앤씨(375500)의 최근 연결 기준 매출액 대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해당 공사는 제주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DL이앤씨(375500)가 보유한 플랜트 부문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 경험이 낙찰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번 수주는 향후 플랜트 부문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장의 반응은 건설업종 전반에 깔린 불확실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제주 LNG 복합화력발전소 대규모 수주 달성

DL이앤씨(375500)는 플랜트 수주 외에도 서울의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강남의 상징적인 재건축 단지인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서는 현대건설과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압구정5구역은 총 사업비가 1조 5,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대형 사업지로, DL이앤씨(375500)는 자사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아크로'를 앞세워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제로 금리 수준의 파격적인 금융 조건과 갤러리아 백화점과의 연계 등을 포함한 차별화된 사업 조건을 제안하며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대문구 북아현2구역 재개발 사업 역시 정비구역 지정 18년 만에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하며 사업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북아현2구역은 DL이앤씨(375500)와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사업지로, 이번 인가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공사 수익 확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부천 지역에서는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 분양을 통해 총 897가구를 공급하며 주택 부문의 영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 압구정5구역 및 북아현2구역 정비사업 순항

이러한 개별 종목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 이유는 건설업계 전반을 둘러싼 거시경제적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 물량 중 실제 공급이 이루어진 비중은 63% 수준에 머물렀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되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갈등이 빈번해지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우려와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건설주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우세한 상황이다.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9주 만에 상승 전환하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건설사의 이익 개선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건설 업황 부진 및 금리 부담에 따른 투심 악화

종합적으로 볼 때 DL이앤씨(375500)는 견고한 플랜트 수주 실적과 핵심 정비사업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인 금융 환경과 업종 테마의 부진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제주 복합화력발전소 수주는 향후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며, 압구정5구역 수주 결과에 따라 브랜드 프리미엄이 재평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당분간은 글로벌 금리 추이와 국내 부동산 정책의 변화, 그리고 건설 수급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주가 하락은 기업의 내재 가치 훼손보다는 기술적 수급 집중의 부재와 시장 전체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진 결과로 판단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대규모 수주가 실제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과 주택 시장의 거래 활성화 지표를 면밀히 관찰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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