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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전지,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현장 조사 및 오너 일가 사익 편취 의혹에 약보합세

윤근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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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방전지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소식에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공정위는 이상웅 회장 등 오너 일가를 정조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부당 내부거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중이다. 최근 국민연금의 이사 선임 반대 등 거버넌스 리스크가 중첩되며 투자자들의 경계 매물이 출회되는 양상이다.

2026년 04월 24일 11시 55분 (한국 시각) 현재, 세방전지(004490)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3%) 하락한 6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소식이 시장에 전달되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거래량은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위축되며 지지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 공정거래위원회 현장 조사와 오너 일가 사익 편취 의혹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세방그룹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세방그룹 오너 3세인 이상웅 회장과 그 형제들이 보유한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다.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은 세방전지(004490)를 포함한 주력 계열사들이 오너 일가 지분이 높은 비상장 계열사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적정 가격보다 높은 대가를 지급했거나, 사업 기회를 부당하게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히 물류 및 정보통신(IT) 관련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이 조사 대상이 된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세방그룹은 그간 지배구조의 투명성 문제로 시장의 지적을 받아왔다. 오너 일가가 지배하는 개인 회사를 통해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주주들에게 환원되기보다 사익 편취에 이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공정위의 이번 현장 조사는 단순한 예비 조사를 넘어 구체적인 혐의점을 포착한 후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사법적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정위는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행위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 지배구조 리스크 및 국민연금의 이사 선임 반대

내부 통제와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는 이번 공정위 조사 이전부터 감지되었다. 지난 3월 27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공단은 세방전지(004490)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공식화했다. 국민연금은 이사들의 낮은 이사회 참석률을 근거로 이사로서의 충실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기업 경영진의 책임 경영 의지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민연금의 이러한 행보는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를 통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세방전지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기관 투자자들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세방전지는 지난 4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거래의 날' 표창을 수상하며 ESG 경영 및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표창 수상 일주일 만에 공정위의 현장 조사가 시작되면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되었다. 시장에서는 세방전지가 대외적으로는 준법 경영을 표방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구태의연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유지해온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도덕적 해이 논란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 하락과 수급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 채무보증 결정과 재무 건전성 및 향후 주가 전망

재무적 측면에서도 변동성이 확인된다. 세방전지는 지난 4월 6일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을 공시했다. 이는 계열사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이나, 그룹 전반의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는 리스크 분산이 아닌 리스크 전이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세방전지(004490)는 국내 납축전지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견고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계열사 지원 부담이 가중될 경우 자체적인 신규 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현재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어, 세방전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등 신사업 진출 속도가 중요한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적 잡음은 악재로 평가된다.

향후 주가 향방은 공정위 조사의 결과와 이에 따른 과징금 규모, 그리고 오너 일가의 대응 방안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주가인 63,400원은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도 존재하지만,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업의 투명성을 주요 투자 지표로 삼는 만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지분율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공정위의 조사 진행 상황과 향후 발표될 검찰 고발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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