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청년 농업인 홍리나, 포천 3.3만㎡ 경작 | 품종 다변화로 4천6백만원 매출 달성

이성경 기자
청년 농업인 홍리나, 포천 3.3만㎡ 경작 | 품종 다변화로 4천6백만원 매출 달성
©연합뉴스

 

경기 포천시 청년 농업인 홍리나 씨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향에서 영농에 성공했다. 3만3천여㎡ 규모의 농지에서 벼와 콩을 재배하며 품종 다변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 4천6백만원의 첫 매출을 기록했다. 홍 씨는 직거래 판로를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에서 35세 청년 농업인 홍리나 씨가 아버지의 반대를 극복하고 고향 들녘으로 돌아와 성공적인 영농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건국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한 홍 씨는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방치된 가족 농지를 보며 농업의 길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2024년 정부의 청년창업농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영농 활동에 돌입했다. 홍 씨가 선택한 주요 작목은 벼로, 이는 규모화, 기계화, 품질 관리가 필수적인 분야로 판단하여 전문성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농 초기 홍 씨는 농지 확보와 농기계 운용이라는 큰 난관에 직면했다. 벼농사는 이앙기, 트랙터, 콤바인 등 고가의 장비와 함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일정 규모 이상의 농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홍 씨는 농어촌공사의 농지임대사업을 적극 활용하여 경영 규모를 점차 확대했다. 또한, 직접 발품을 팔아 농기계 교육을 이수하며 필요한 기술을 습득했다. 육묘 및 재배 관리 등 영농의 기초는 아버지로부터 직접 배우며 현장 경험을 쌓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홍 씨는 현재 포천시 관인면에서 총 3만3천여㎡ 규모의 농지를 일구고 있으며, 이 중 2만6천여㎡에서 벼를 재배하고 있다.

▲ 청년 농업인의 귀향과 도전

홍 씨는 지난해 첫 수확에서 약 4천6백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초기 영농의 성과를 입증했다. 그는 해들미, 알찬미, 여리향, 고시히카리, 오대미 등 다양한 벼 품종을 재배하며 품종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포천 최북단인 관인면은 인근 지역보다 평균 기온이 2~3도 낮아 품종 선택의 폭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홍 씨는 수매용과 직거래용을 구분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새로운 품종 재배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향미 품종인 '여리향'은 이 지역에서 재배가 쉽지 않은 품종으로 꼽히지만, 홍 씨는 직접 시험 재배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재배 면적을 늘릴 계획이다.

홍 씨는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보다 맛과 품질,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품종별 특성을 고려하여 재배하고, 직거래 고객에게는 쌀의 특징을 상세히 설명하며 취향에 맞는 선택을 돕고 있다. 대학에서 배운 원예학 전공 지식은 영농 현장에서 큰 힘이 되었다. 그는 식물보호기사 자격을 취득하여 병해충 예방 및 생육 단계별 관리에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불필요한 농약과 비료 사용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영농 규모 확장 및 품종 다변화 전략

홍 씨의 목표는 단순히 쌀 생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2026년 현재, 포천 지역 청년 양조인과 협력하여 자신이 재배한 쌀로 전통주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농산물 생산을 넘어 가공 및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도이다. 장기적으로는 밥쌀뿐만 아니라 주조용 및 가공용 품종까지 시험 재배하여 포천 지역에 특화된 특수미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나아가 홍 씨는 벼농사와 작기가 다른 딸기 스마트팜을 접목한 복합영농, 그리고 센서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노지형 스마트농업 구축을 꿈꾸고 있다. 그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생산을 넘어 가공과 유통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종 목표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홍리나표 쌀'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비전은 청년 농업인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년#농업인#홍리나#포천#3만㎡
청년 농업인 홍리나, 포천 3.3만㎡ 경작 | 품종 다변화로 4천6백만원 매출 달성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