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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분기 매출 29조원 '역대 최대' 달성에도 영업이익 26.7% 감소

이성경 기자
기아 1분기 매출 29조원 '역대 최대' 달성에도 영업이익 26.7% 감소
©연합뉴스

 

기아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29조5천19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2조2천51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미국 관세 비용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2위 완성차업체 기아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잠정 집계된 매출액은 29조5천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고한 판매량 증가와 고수익 모델 판매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 기아 1분기 실적 주요 지표 분석

그러나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크게 악화되었다.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2천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급감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며, 당기순이익 역시 1조8천302억원으로 23.5%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하며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실적은 2026년 4월 24일 공시를 통해 잠정 집계되었다.

▲ 영업이익 감소와 수익성 악화 배경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비용 증가가 꼽힌다.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및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미국으로 수출되는 완성차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이 가중되었고, 이는 직접적으로 판매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기업은 이러한 관세 비용을 제품 가격에 완전히 전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특히 이란 전쟁의 여파가 기아의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중동 지역의 불안정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생산 비용을 증가시켰다. 또한, 물류 및 운송 비용 상승, 특정 지역에서의 판매 위축 등 전반적인 사업 운영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이러한 요인들은 고정비 증가와 변동비 상승을 초래하며 기업의 영업 마진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 글로벌 판매 현황 및 향후 시장 전망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 1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77만9천7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신차 효과 및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가 판매량 유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불확실성이 크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장기화는 기아의 수익성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완성차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기아는 이러한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고수익 모델 중심의 판매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생산 효율성 제고와 신흥 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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