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이 경기 가평군에서 6·25전쟁 참전 기념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평전투 75주년을 기리며 전사자 영령을 추모하고, 참전용사들이 지역 중고교생 6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기념식은 참전국 간의 굳건한 유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이 24일 경기 가평군에서 6·25전쟁 참전 기념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하였다. 주한영국대사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참전용사와 유가족 30명을 비롯하여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영연방 주한 대사, 국군 및 영연방 4개국 육군참모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였다. 이들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영연방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기념식은 유엔 기수단 입장과 가평전투 개요 낭독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헌화가 진행되며 전사한 영령들에 대한 깊은 추모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기념비 상공을 비행하며 하늘에서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장엄한 모습을 연출하였고, 참석자들은 고개를 들어 이들의 비행을 지켜보며 깊은 감회에 잠겼다.
▲ 영연방 4개국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사흘간 중공군이 가평 방면으로 돌파구를 확대하던 위급한 상황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당시 영연방 제27여단 소속의 영국 미들섹스대대, 호주 왕실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장병들은 가평천 일대에서 수적으로 5배나 우세한 중공군에 맞서 대승을 거두었다. 이 전투는 연합군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요충지를 성공적으로 방어하여 서울 방어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가평전투는 유엔군의 전선 유지와 서울 사수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캐나다군을 비롯한 많은 영연방 장병들이 이 과정에서 전사하며 자유 수호의 대가로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 이들의 용기와 헌신은 대한민국 역사에 깊이 각인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양국 간의 굳건한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역사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 가평서 6·25 참전 기념식 개최
이번 기념식은 단순한 과거 회고를 넘어 현재와 미래 세대에 걸친 의미를 전달하였다. 특히 참전용사들이 직접 연금을 모아 가평지역 중고교생 6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은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는 자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미래 세대가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숭고한 나눔의 실천이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가평전투의 정신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호주 왕실 3대대는 여전히 '가평대대'라는 별칭을 사용하며,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는 대대 막사를 '가평막사'로 명명하여 전투의 전통을 기리고 있다. 이는 참전국들이 가평전투의 역사적 중요성을 잊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그 의미를 지속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군사적 기념을 넘어, 국가 간의 깊은 유대와 상호 존중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 가평전투 75주년
이번 기념식은 한-영연방 4개국의 지속적인 군사 및 문화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호주 간의 6·25 전사자 유해 공동 발굴, 한-영연방 4개국 육군총장들의 군사 협력 확대 방안 논의 등은 참전국 간의 굳건한 유대가 현재까지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또한, 가평 전투를 기념하여 한국 도보 종단에 나선 캐나다인의 사례처럼, 민간 차원에서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6·25전쟁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에 대한 공동의 책임감을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한다. 참전용사들의 헌신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초석이 되었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이를 통해 미래 세대가 역사의 교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계승하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행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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