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로 사흘 연속 상승하며 1,484.5원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통 봉쇄' 선언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기뢰 설치 보도가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로 인해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코스피는 약보합을 기록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원/달러 환율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 고조에 따라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1,484.5원으로 마감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대비 3.5원 상승한 수치로 집계되었다. 환율은 1,483.0원으로 출발하여 장중 내내 1,481.0원에서 1,484.5원 사이의 변동성을 보였다. 이러한 급등세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국내외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원/달러 환율 1
미국과 이란 간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가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양국 간 종전 협상 재개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이란 '철통 봉쇄'를 지속하겠다고 강경하게 선언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 역시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 설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인이 되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미국 달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한 달러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5% 상승한 98.854를 기록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이는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와 함께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중동 정세는 글로벌 경제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 484.5원 마감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0.18포인트(0.00%) 하락한 6,475.63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이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조9천4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이는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며, 외국인 자금 유출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기업의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시에 엔화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03% 상승한 159.660엔을 기록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9.1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26원 오르면서 엔화 대비 원화의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이는 일본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더불어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엔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며, 아시아 통화 전반의 약세 흐름을 부추길 수 있다.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달러 강세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주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해상 통로이므로, 이곳에서의 군사적 대치 상황은 국제 유가 상승을 유발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전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수출입 기업들은 환헤지 등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 당국 역시 중동 정세 변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접근과 함께 정부의 안정화 노력이 요구된다.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 주체들의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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