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자숙 또는 결단을 촉구했다. 당 지지율 최저치 경신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활동 반경 축소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에게는 이재명 대통령의 '예스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은 24일 자당 장동혁 대표를 향해 "이제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TV조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현장에서 뛰는 후보들의 솔직한 심정은 장 대표가 좀 눈에 덜 띄었으면 좋겠다, 그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라며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발언은 국민의힘의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창당 이래 최저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나왔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지지율 흐름을 두고 "이 정도 됐다면 대표께서 좀 책임감을 느끼시고 활동 반경을 줄여주시는 게 오히려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며, 당 대표의 역할 재조정을 강력히 시사했다.
▲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와 당 대표 거취론
국민의힘 지지율이 창당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오 시장의 언급은 당 내부의 위기감을 명확히 드러내는 지표이다. 이러한 낮은 지지율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전체적인 선거 전략과 분위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 시장은 장 대표의 활동 반경 축소가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당 대표의 거취 문제가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당 전체의 선거 승패에 직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당 지도부에 대한 현장 후보들의 불만과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서도 장 대표의 역할론을 이어갔다. 그는 "이미 공천이 90% 이상 완료된 시점에서 중앙당이 선거에 관여할 일이 많지 않다"며, 당 대표는 점차 시야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 상황이 개선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로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기울어진 운동장의 각도가 그렇게 가파르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바탕이 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장 대표의 거취 변화가 당의 근본적인 지지율 반등을 즉각적으로 가져오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선거를 위한 정치적 환경을 긍정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보시기에 심기일전하는 모습으로 비칠 것이라는 발언은 당의 쇄신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 야당 후보 비판 및 정국 견제론 부상
한편,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의 공방에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정 후보가 전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오 시장에게 스스로 윤석열 시즌 2를 경계하라고 충고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은 자신이 '박원순 시즌2'라고 정의한 것이 정 후보를 '긁히게' 한 것 같다고 받아쳤다. 오 시장은 정 후보를 이른바 '명픽' 후보로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예스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정치적 스탠스나 주택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못 하고 질질 끌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비판하며, 야당 후보의 정책 자율성 부족을 문제 삼았다. 이는 서울시의 주요 현안인 주택 문제 해결에 있어 정 후보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공세를 편 것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보수 진영의 정국 견제론도 피력했다. 그는 "엄동설한에 까치가 다 굶어 죽지 않게 까치밥 하나 정도는 남겨놓지 않나"라며, "보수에서 오세훈 하나 정도는 까치밥처럼 남겨놔 주셔야 정권이 견제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자신이 보수 진영에서 유일하게 남은 유력 주자로서 정권에 대한 견제와 균형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역설한 것이다. 이는 유권자들에게 보수 진영의 구심점으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각하고, 정권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 선거 전략과 향후 정치적 협력 가능성
오 시장은 당선될 경우 국무회의에 배석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사안에 따라 (하겠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다"고 답하며, 서울시정 운영의 실용주의적 접근을 시사했다. 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서울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내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선거 과정에서 연락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연락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며 "개혁신당하고도 잘 지내야 할 처지"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다가오는 선거에서 보수 야권의 표 분산을 막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략적 협력을 모색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복잡한 다자 구도 속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유연한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 시장의 이러한 발언들은 국민의힘 내부의 리더십 위기, 야당과의 정책 공방, 그리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의 전략적 포지셔닝 등 다양한 정치적 국면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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