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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천 해수관로 공사로 인한 악취 확산, 시민 불편 가중

이겨례 기자
부산 동천 해수관로 공사로 인한 악취 확산, 시민 불편 가중
©연합뉴스

 

부산 도심 하천 동천에서 해수관로 보수 공사로 하천 바닥이 드러나 심각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코를 막고 지나는 등 큰 불편을 겪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공사를 서둘러 5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며, 악취는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의 주요 오염 하천인 동천이 현재 해수관로 보수 공사로 인해 바닥을 완전히 드러내 심각한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 하천의 물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고여 있던 오염 물질과 흙이 햇볕에 노출되며 부패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시궁창 냄새가 진동하여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이 코를 막고 걸어야 하는 상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제금융센터를 비롯해 주택가와 상업 시설이 밀집한 동천 인근 지역에서는 악취로 인한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인근 건물들은 창문을 닫은 채 지내야 할 정도로 냄새가 심각하며, 근무자와 거주자 모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 부산시에는 악취와 관련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으며, 이는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 시민은 "국제금융센터 옆에 이런 악취가 나는 환경이 있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며칠째 코를 막고 다녀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도시 환경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악취는 대기 질 저하뿐만 아니라 인근 상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속한 해결이 요구된다.

▲ 동천 바닥 노출

동천 악취의 근본적인 원인은 해수관로 보수 공사에서 비롯되었다. 부산시는 동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바닷물을 끌어오는 해수관로를 운영해왔다. 이 사업은 2010년대 동천의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나, 이후 관로에서 누수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보수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진행 중인 보수 공사를 위해 하천의 수문을 막고 남아있던 물까지 모두 빼내면서 동천 바닥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물의 흐름이 끊긴 채 고여 있던 오염 물질들이 최근 높아진 기온과 맞물려 화학적, 생물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하천 생태계의 교란과 더불어 주변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동천이 여러 하천과 연결되어 외부 오염원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여기에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 분해 작용이 더해지면서 복합적인 악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오염원은 해수 유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더욱 심각한 악취를 유발하는 조건이 된다. 해수관로의 기능이 정상화되면 해수 유입을 통해 오염물질 희석 및 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천의 악취 문제는 단순히 불편을 넘어 지역 경제와 도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파장을 미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부산의 금융 허브로서 많은 유동 인구를 자랑하지만, 인근의 악취는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불쾌감을 주어 도시의 첫인상을 저해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관광 및 비즈니스 활성화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주거 지역 내 악취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리며, 부동산 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은 기본적인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악취로 인해 창문을 열 수 없는 상황은 주민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처럼 동천 악취 문제는 환경 문제를 넘어 사회, 경제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부산시가 해양 도시로서 깨끗한 환경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도심 하천의 악취는 시정 운영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민들은 시가 악취 문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번 공사가 임시방편이 아닌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 악취 민원 급증

부산시는 현재 악취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음을 인지하고 공사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초 예정됐던 공사 일정을 앞당겨 5월 중에는 모든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바닷물이 동천으로 다시 원활하게 유입되어 악취 문제가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악취 관련 민원이 많아 공사를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며, 공사 완료 후 바닷물 유입을 통한 악취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는 해수 유입이 동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오염 물질을 희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천의 수질 및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해수관로 보수 외에도 외부 오염원 유입 차단, 하천 생태계 복원 등 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공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 노력을 통해 동천이 부산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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