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회 영월 단종문화제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힘입어 역대급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장릉과 청령포는 올해 초부터 누적 36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신규 재현 행사와 외국인 참여로 글로벌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59회 영월 단종문화제가 1,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 힘입어 '단종 앓이' 신드롬의 정점을 찍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강원 영월군과 영월문화관광재단은 세계 유산인 영월 장릉과 청령포, 동강 둔치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이번 축제가 수많은 관광객의 참여 속에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과 영월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축제 성공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 영화 '왕사남' 흥행
실제 역사 현장인 장릉과 청령포의 방문객 수치는 이러한 현상을 뒷받침한다. 단종문화제 기간인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장릉과 청령포를 찾은 방문객은 총 3만1천333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단종문화제 사흘간의 전체 방문객 1만4천241명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즉 120%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25일까지 장릉과 청령포를 찾은 누적 방문객은 36만7천768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꾸준한 방문객 증가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이 견인한 결과로 평가된다. 장릉과 청령포뿐만 아니라 단종문화제 메인 행사장인 동강 둔치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축제 전체가 역대급 성황을 이루었다. 영월군과 재단은 '왕의 귀환, 희망의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단종의 삶과 의미를 서사적으로 풀어내어 관광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고 이번 축제를 평가했다.
▲ 단종문화제 방문객 증가 견인
이번 축제에서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신규 콘텐츠들이 특히 주목받았다. 올해 처음 선보인 단종의 '청령포 유배길 행사'는 569년 만에 재현되어 단종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된 채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가는 이 장면은 왕에서 유배인으로 삶이 바뀌는 비극의 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개막식의 문을 연 뮤지컬 '단종, 1698'은 비운의 왕 단종을 영월의 영원한 왕으로 모시는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의 상징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고문헌 고증을 바탕으로 한 '단종·정순왕후 국혼(가례) 재현' 행사 역시 올해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두 사람의 못다 한 인연을 기리는 새로운 역사 콘텐츠로서 깊은 공감을 얻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단종국장 재현, 가장행렬, 별별 K-퍼포먼스, 칡줄다리기, 정순왕후 선발대회, 단종제례 등 영월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사흘 내내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체험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백일장과 사생대회를 비롯하여 '왕과 사는 영월 스탬프 미션', '제2의 단종의 미식제'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 신규 콘텐츠 도입
이번 축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글로벌 역사 문화축제로 도약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영월문화관광재단의 박상헌 대표이사는 "단종의 아픔을 희망의 메시지로 승화시켜 방문객이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이사는 "내년 60주년에는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와 글로벌 비전을 통해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단종문화제는 영화의 흥행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방문객을 아우르는 성공적인 축제 모델을 제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영월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단종문화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역사 문화축제로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깊이 있는 역사 콘텐츠를 통해 영월 단종문화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며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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