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베트남 1위 유통기업 '박화산'과 손잡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협력을 통해 비비고 등 주요 브랜드의 현지 유통망이 북부와 지방까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설탕 담합 적발 관련 규제 리스크가 투자 심리에 하방 압력을 가하며 주가는 현재 소폭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2026년 04월 27일 10시 05분 (한국 시각) 현재, CJ제일제당(09795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85% 하락한 23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베트남 시장 확대라는 대형 호재가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설탕 담합 적발 소식과 그에 따른 대규모 과징금 우려가 겹치며 주가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거래량은 평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소폭 유입되면서 주가 반등을 제약하고 있다.
▲ 베트남 유통망 확보를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
CJ제일제당(097950)은 베트남의 대형 유통 체인인 박화산(Bach Hoa Xanh)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소매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화산은 베트남 전역에 약 1,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최대 규모의 유통 기업으로, 특히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호찌민 등 남부 중심의 유통망을 하노이를 포함한 북부 지역과 중소 도시까지 넓힐 방침이다. 특히 비비고 브랜드의 만두, 김치, 김 등 전략 제품을 박화산 전 매장에 입점시켜 현지 소비자 접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베트남은 높은 인구 밀도와 빠른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K-푸드 소비가 급증하는 지역이며, CJ제일제당은 이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상품 공급을 넘어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마케팅 협력을 포함하고 있어 장기적인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 K-삼계탕 수출 타결 및 동남아 시장 지배력 강화
이와 더불어 최근 한-베 정상회담을 통해 K-삼계탕의 베트남 수출길이 공식적으로 열린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양국 간 가금육 제품에 대한 검역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축산 및 가공식품 부문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국산 삼계탕은 베트남 내에서 보양식으로 인지도가 높으며, 프리미엄 식품군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 모델을 동남아시아에 이식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강조해 온 K-웨이브 확산 전략에 따라 문화 콘텐츠와 식품을 결합한 마케팅이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는 현지 MZ세대 사이에서 비비고 브랜드를 국민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 유통사와의 직거래 비중을 높임으로써 중간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 설탕 담합 적발에 따른 규제 리스크 및 수급 영향 분석
그러나 이러한 사업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가 측면에서는 최근 보도된 설탕 담합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약 3조 2,000억 원 규모의 설탕 시장에서 장기간 이어진 담합 행위를 적발하고, 이를 수사한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성과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강력한 규제 의지를 천명했다. CJ제일제당을 포함한 국내 주요 제당 업체들이 설탕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물량을 조절했다는 혐의는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향후 부과될 과징금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담합 적발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과 맞물려 강력한 사법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또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 가격 인상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담합 이슈까지 겹치면서 기업 이미지 실추와 규제 비용 발생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되었다. 기술적으로도 현재 주가는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횡보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230,000원을 시험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베트남발 호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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