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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 이익, 첨단 기술 주도 두 자릿수 성장…글로벌 시장 양극화 심화

김영 기자
중국 산업 이익, 첨단 기술 주도 두 자릿수 성장…글로벌 시장 양극화 심화
©연합뉴스

 

2026년 1분기 중국 공업 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경제 회복을 견인한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 첨단 제조업 분야의 급증이 두드러지나, 소비재 및 전통 산업 부문은 여전히 부진하여 산업 전반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복합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2026년 3월 중국의 '규모 이상' 공업기업(연간 매출액 2천만 위안 이상)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1분기(1월~3월) 누적 공업 이익 합계를 1조6천960억4천만 위안(약 365조9천억원)으로 끌어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15.5% 증가한 수치이다. 1분기 증가율은 1월~2월의 15.2%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공업 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가속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3월 한 달간의 이익 증가율은 1월~2월보다 0.6%포인트 높아져, 분기 말로 갈수록 긍정적인 추세가 강화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복잡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중국 공업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 공업 이익 두 자릿수 성장과 주도 산업

기업 유형별 분석에서는 민영기업의 이익이 25.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식제기업(주식회사)과 국유기업 또한 각각 20.9%, 10.1%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외자 및 홍콩·마카오·대만 투자 기업의 이익이 1.2% 증가하여 1월~2월의 -3.8% 감소세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이익이 19.1% 증가하여 전체 공업 이익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했으며, 광업 이익도 16.2% 늘었다. 반면 전력·열력·가스 및 수도 공급업 이익은 3.2% 감소하여 일부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 상세 지표는 특정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을 명확히 보여준다. 컴퓨터·통신·전자장비 제조업과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0% 급증하며 이번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관련 인프라 수요 증가가 중국 첨단 제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화학 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 또한 54.5% 증가하여 원자재 부문의 견조한 수요를 반영한다. 이러한 고성장 산업들은 중국 정부의 첨단 기술 육성 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중국의 역할 변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 산업별 양극화 심화와 글로벌 영향

그러나 모든 산업 부문이 동반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 전반의 양극화는 뚜렷하며, 이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과제를 드러낸다. 비금속 광물제품업은 42.6% 감소했고, 자동차 제조업도 17.7% 감소했다. 로이터 통신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일부 경제 부문이 활기를 띠는 반면, 일반 소비자 대상 업종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중국의 대표적인 명주인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제조사는 내수 약화가 가격과 판매량에 영향을 미쳐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고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 내수 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불균형하며, 소비 심리 위축이 특정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감소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중국 내 과잉 생산 문제, 그리고 소비자 구매력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산업 간 양극화는 글로벌 경제에도 중요한 파장을 미친다. 중국 첨단 제조업의 성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을 심화시키고, 특정 부품 및 원자재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 반면, 중국 내 소비재 산업의 부진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수요 회복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중국의 산업 구조 재편은 글로벌 무역 흐름과 투자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오며, 특히 동남아시아 및 서방 국가들과의 경제 관계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균형한 성장은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이 중국 경제를 평가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고려 사항이 된다.

▲ 거시 정책 효과와 향후 전망

위웨이닝 국가통계국 공업사 수석통계사는 1분기 복잡한 경제 환경에 직면한 당국이 적시에 거시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하여 공업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되었다고 설명한다. 장비 제조업과 첨단 기술 제조업의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원자재 제조업 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제시한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 정부가 산업 구조 고도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경제 성장의 질을 높이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중국 공업기업들의 이익 증감률은 2022년 -4.0%, 2023년 -2.3%, 2024년 -3.3%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이어가다 2025년 0.6% 증가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러한 과거 추세는 현재의 두 자릿수 성장이 상당한 회복세를 의미함을 보여준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당국이 제조업의 과도한 가격 경쟁에 대한 단속을 지속해 나간다면 기업 이윤이 차차 개선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이러한 단속 효과가 아직 가시화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덧붙인다. 향후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과 산업 구조 조정 노력이 산업 전반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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