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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증시, 사상 최고점 도달

이겨례 기자
신흥시장 증시, 사상 최고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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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흥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기술주의 강력한 성장 모멘텀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는 급등하며 글로벌 투자 심리 회복을 반영한다. 한국과 대만이 주도하는 아시아 증시가 이러한 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신흥국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견고한 성장세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는 전장 대비 1.9% 상승한 1,640.47을 기록하며 지난 2월 26일의 장중 고점인 1,626.15를 넘어섰다.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신흥국 통화 가치 또한 약 0.3% 반등하는 현상을 동반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 신흥국 증시의 역사적 고점 돌파 배경

이번 신흥국 증시 랠리는 단기적인 뉴스 흐름보다는 구조적인 힘에 의해 추진되는 양상을 보인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인프라, 방위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AI 수혜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MSCI 신흥국 지수의 연말까지 우상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 또한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각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신흥 경제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신흥국 증시는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직후 10% 이상 하락했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의 회복 탄력성을 입증했다.

▲ 아시아 기술주의 랠리 주도와 글로벌 시장 파급

이번 랠리의 주요 동력은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증시에서 비롯한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76%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은 투자자들이 AI 관련 종목으로 회귀하면서 강력한 반등을 경험했다. 한국과 대만의 주요 주가지수는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아시아 기술주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초부터 MSCI 신흥국 지수가 약 16% 상승하여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의 3배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AI 산업의 핵심 수혜국인 한국과 대만의 약진에 힘입은 바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 주요 기술 기업들의 반도체 및 AI 솔루션 생산 능력이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며 신흥국 시장의 전반적인 이익 전망치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MSCI 신흥국 지수의 이익 전망치는 올해 들어서만 30% 올라 선진국 중심의 MSCI 월드지수(상승률 12%)를 압도하는 결과를 보였다.

▲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잠재적 위험 요인 분석

다만, 신흥국 증시의 기술주 편중 현상과 지정학적 위험의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유럽계 금융사 애버딘의 신요 응 펀드 매니저는 랠리에 동참하며 수익을 내고 있지만, 기술주 상승 기대가 너무 빨리 치솟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특정 부문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 다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동 전쟁이 아직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고유가 등 경제적 후폭풍이 크게 몰아닥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미 시장 가격에 이러한 리스크가 일정 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경제적 타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의 저스틴 린 투자전략가는 당장 시장 모멘텀이 강력하고 2분기에 중국 증시의 계절적 강세가 작용하기 때문에 신흥국 주식이 선진국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국 시장이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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