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BGF로지스, 화물연대 개인 가처분 신청 일부 취하...교섭 국면 전환 주목

이성경 기자
BGF로지스, 화물연대 개인 가처분 신청 일부 취하...교섭 국면 전환 주목
©연합뉴스

 

편의점 CU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가 화물연대 조합원 3인에 대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취하했다. 이는 교섭 정체 국면에서 BGF로지스 측의 유화적 제스처로 해석된다. 다만 화물연대 자체에 대한 가처분 신청은 유지된다.

BGF로지스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 3인에 대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철회하며 노사 교섭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2026년 4월 27일 청주지법과 BGF로지스에 따르면, BGF로지스의 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은 화물연대 및 조합원 3인을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 중 개인에 대한 부분만 취하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가처분 신청은 그대로 유지되어, 이번 조치의 배경과 향후 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같은 결정은 장기화된 노사 갈등 해소를 위한 유화적 제스처로 해석되는 동시에, 여전히 풀리지 않은 쟁점들이 많음을 시사한다. 물류 업계와 노동계는 이번 부분 취하가 교섭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면밀히 주시하는 상황이다.

▲ 가처분 일부 취하의 배경 및 경과

BGF로지스의 가처분 신청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센터 마비 등 업무 방해를 이유로 제기되었다. 앞서 화물연대는 조합원 사망사고 이후 투쟁을 이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물류 차질이 발생하자 BGF로지스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이 가처분 신청 사실이 화물연대와의 교섭이 시작된 다음 날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화물연대 측은 "교섭을 진행한 후에도 신청을 철회하지 않고 화물연대를 불법 파업·법외 노조로 규정하는 등 교섭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였다. 이는 노사 간 신뢰 관계에 큰 타격을 주며 교섭 분위기를 더욱 경색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양측은 2026년 4월 24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한 호텔에서 교섭 회의를 진행하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교섭 테이블에 앉았으나,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난항을 겪어왔다. 김종인 화물연대 정책교섭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석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노사 관계는 경색된 상태를 유지했다. 이러한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BGF로지스 측이 개인 조합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일부 취하한 것은, 얼어붙은 교섭 분위기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는 교섭 재개를 위한 최소한의 신호이자 유연성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 교섭 난항 지속과 향후 전망

BGF로지스의 이번 조치는 표면적으로는 유화적 제스처로 보이지만, 화물연대 관계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화물연대 자체에 대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근본적인 갈등 해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한 가처분 신청 취하가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루어진 만큼, 화물연대 측은 여전히 교섭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점은 향후 교섭 과정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노조는 가처분 신청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부분 취하가 실질적인 교섭 진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BGF로지스 측은 교섭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물연대 또한 조합원의 권익 보호와 노조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물류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국내 물류 시스템 전반에 미칠 파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 유지는 물론, 노사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양측의 현명한 판단과 대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시점이다. 궁극적으로 양측이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관계 정립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GF로지스#화물연대#개인#가처분#신청
BGF로지스, 화물연대 개인 가처분 신청 일부 취하...교섭 국면 전환 주목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