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3곳에 대한 전략 공천을 확정했다. 하남갑에 이광재, 평택을에 김용남, 안산갑에 김남국 후보를 각각 배치했다. 이재명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은 최종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경기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전략공천을 완료하며 수도권 판세 재편에 나섰다. 민주당은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을, 안산갑에 김남국 당 대변인을 각각 전략 공천했다. 이번 공천은 핵심 경합지를 중심으로 당의 중량급 인사를 전면 배치하여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비공개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공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로써 인천 연수갑·계양을에 이어 경기 지역 3곳의 전략공천을 마무리하며 수도권 공천 교통정리를 완료했다.
▲ 핵심 경합지 전략 배치 배경
핵심 경합지로 꼽히는 하남갑에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투입되었다. 이 지역은 추미애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었으며, 2024년 총선 당시 추미애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에게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신승했을 만큼 보수세가 강한 초박빙 승부처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은 이광재 후보를 '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당후사를 실천한 인물'로 평가하며, 그의 3선 국회의원, 강원지사, 국회사무총장 등 풍부한 정치 경험과 중량감을 바탕으로 어려운 지역구 승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당의 핵심 전략 지역에 역량 있는 인물을 배치하여 선거 승률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평택을 재선거에는 김용남 전 의원이 전략 공천되었다. 김용남 후보는 과거 국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안산갑 보궐선거에는 김남국 당 대변인이 공천장을 받았다. 김남국 전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경기 안산단원을에 당선되어 금배지를 달았으며, 이른바 '원조 친명계 모임인 7인회'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 임명되었다가 2022년 12월 '인사 청탁 논란'으로 사직한 뒤 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그의 공천은 당내 친명계 세력의 결집과 지역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 김용 전 부원장 공천 배제와 당내 파장
한편, 경기 지역 공천을 강하게 요구해 온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은 최종 무산 수순을 밟게 되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김용 전 부원장의 공천이 안 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당내에서는 김 전 부원장이 이번 재보선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이광재 전 지사의 과거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으로 옮겨 다음 총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당내 권력 구도와 차기 총선 공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김용 전 부원장의 배제는 당의 공천 기준과 원칙을 강조하는 동시에, 특정 인물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당 차원의 조율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번 민주당의 경기 지역 공천 발표는 6·3 재보궐선거의 판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남갑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며, 이광재 후보의 정치적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안산갑에서는 김남국 후보가 국민의힘이 단수 공천한 김석훈 후보와 맞붙게 되면서 격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각 지역구의 특성과 후보의 면면을 고려한 민주당의 전략적 배치는 이번 재보선이 단순한 보궐선거를 넘어 '미니 총선'급의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 재보선 판세와 향후 전망
이번 재보선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어 전체 선거 분위기와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수도권 핵심 경합지에 중량급 인사를 배치함으로써 당의 승리 의지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지방선거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하남갑과 같은 초박빙 지역에서의 승리는 당의 사기를 진작하고 향후 정치적 동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평택을과 안산갑 역시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의 과거 이력과 현재 당내 위치는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이광재 후보의 경우 강원도에 뿌리를 둔 정치인이지만 당의 요청에 따라 수도권 경합지에 출마하는 '선당후사'의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국 후보는 '친명계'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용 전 부원장의 공천 배제는 당내 특정 계파의 영향력 조절과 공천 시스템의 투명성에 대한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 재보선 결과는 다가올 22대 총선은 물론, 당내 역학 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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