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명 인플루언서 사기 의혹, 경찰 대질조사 진행…검찰, 수사 무마 청탁 정황 포착

이겨례 기자
유명 인플루언서 사기 의혹, 경찰 대질조사 진행…검찰, 수사 무마 청탁 정황 포착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가 유명 인플루언서 A씨와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를 불러 사기 의혹 관련 대질조사를 진행한다. 과거 혐의없음 결정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재개된 이번 사건은 A씨 남편의 수사 무마 청탁 의혹까지 더해지며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법 당국은 가맹점주들의 진술을 확보하며 사건의 진실 규명에 집중한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오는 29일 유명 인플루언서 A씨와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 등을 소환하여 '유명 인플루언서 사기 사건'에 대한 대질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2024년 7월 가맹점주들이 A씨를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며 시작되었으며, 당시 강남서 수사1과는 같은 해 12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수사2과에서 또 다른 피고소인의 소재 불명으로 2025년 10월 수사를 중지했다가, 2026년 초 피고소인의 소재를 파악하며 수사를 재개하여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처럼 경찰의 수사 재개는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며, 과거 불송치 결정의 배경과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 인플루언서 사기 의혹

경찰의 대질조사 재개는 단순히 사건의 재조사를 넘어,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의혹들을 해소하려는 사법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A씨는 주가조작 의혹으로 구속된 재력가 이모씨의 아내로 알려져 있으며, 이모씨는 강남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B경감과 경찰청 소속 C경정에게 아내 관련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신동환 부장검사)가 이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되었으며, 검찰은 지난 3월 말과 4월 초에 걸쳐 강남서와 경찰청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사건이 단순한 사기 의혹을 넘어 경찰 고위 관계자의 연루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중대한 사법 스캔들로 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경찰 대질조사 재개

검찰은 이달 A씨를 고소했던 필라테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불러 당시 경찰 수사상의 특이사항이나 조사 내용에 대해 심층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검찰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피고소인으로부터) A씨를 고소 대상에서 제외하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가맹점주 측 진술을 확보하여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진술은 과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외부 개입이나 부당한 압력이 있었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며, 사법 정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찰은 확보된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의 초기 수사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적법성과 공정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가맹점주들의 진술은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 중 하나로, 과거 '혐의없음' 결정의 정당성을 재검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검찰과 경찰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사법 당국은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고 관련자들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질조사와 검찰 수사는 유명 인플루언서와 고위 경찰 관계자가 연루된 복잡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만큼, 사법 당국의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 결과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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