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인공지능(AI) 기술 오용에 대한 우려 속에 자신의 목소리와 사진에 대한 상표권 출원에 나섰다. 이는 연예인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광범위한 움직임을 반영한다. 글로벌 아티스트 권리 보호의 새로운 전례를 제시한다.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전례 없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시한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성 및 이미지 생성 기술은 아티스트의 창작물과 개인 정체성을 모방하거나 변형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려는 글로벌 팝스타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개인적 대응을 넘어 산업 전반의 새로운 법적, 윤리적 기준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AI 기술 확산과 연예인 권리 침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사진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단행했다. 지난 2026년 4월 24일, 스위프트의 자산관리 업체 TAS 라이츠 매니지먼트는 미 특허상표청에 두 건의 음성과 한 건의 사진에 대한 상표권을 제출했다. 음성 상표권은 스위프트의 시그니처 인사말인 '안녕, 테일러 스위프트예요'와 '안녕, 테일러야'를 포함하며, 사진은 분홍색 기타를 들고 은색 부츠와 무지갯빛 보디수트를 착용한 스위프트의 특정 공연 모습을 담고 있다. 이러한 구체적인 출원 내용은 AI 기술이 특정 아티스트의 고유한 특징을 모방하는 방식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 조시 거벤은 스위프트의 이번 상표권 출원이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목소리와 사진을 사용하는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광범위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스위프트의 얼굴은 이미 AI 챗봇과 음란물 이미지 생성에 무단으로 사용된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심지어 2024년 미국 대선 직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의 AI 생성 이미지를 공유하여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AI 기술 오용이 단순한 사생활 침해를 넘어 정치적, 사회적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식재산권 방어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번 조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앞서 할리우드 배우 매튜 매커너히 또한 자신의 음성과 사진 등 8건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여 AI 활용에 대한 동의 없는 사용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이처럼 유명 아티스트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것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법적, 제도적 보호 장치가 미비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이러한 아티스트들의 움직임이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식재산권 계약 및 AI 기술 활용 가이드라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이와 같은 상표권 출원은 아티스트의 '퍼블리시티권(Right of Publicity)'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형태의 초상권 침해에 대한 방어 기제를 마련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특히 AI가 생성하는 콘텐츠의 저작권 귀속 문제와 원본 아티스트에 대한 보상 문제는 아직 명확한 국제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스위프트와 같은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의 선제적 대응은 관련 법규 제정 논의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차원의 지식재산권 보호 프레임워크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특정 아티스트의 권리 보호를 넘어, 전 세계 창작자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된다.
▲ 향후 법적 선례와 시장 영향
이번 상표권 출원은 향후 AI 기술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중요한 법적 선례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AI 기술이 창작 과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아티스트의 동의 없는 무분별한 사용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AI 관련 법안 발의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프트의 사례는 이러한 입법 과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러한 흐름이 AI 기술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윤리적, 법적 준수 의무를 부여하며, 장기적으로는 AI 기술의 책임감 있는 발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아티스트의 권리 보호와 AI 기술 혁신이라는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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