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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보궐선거, 3자 대결 속 유권자 민심 분열 심화

음영태 기자
부산 북갑 보궐선거, 3자 대결 속 유권자 민심 분열 심화
©연합뉴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하정우 AI 미래기획수석,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간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며 유권자들의 민심이 세 갈래로 분열되고 있다. 지역 밀착형 정치인 선호와 인물론이 교차하며 선거 판세는 박빙으로 예상된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유권자들의 민심은 마치 낙동강 물줄기처럼 세 갈래로 쪼개져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 지역은 60대 이상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아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3선 고지에 올랐던 전례에서 보듯, 당적을 넘어선 '지역 밀착'형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특성을 보인다. 현재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북구 사람'임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을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 전입신고 후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보수 재건과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사실상 출마를 확정한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은 인물론을 앞세우는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다소 늦은 출마 선언에 대한 아쉬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 하정우 AI 수석 등판에 대한 엇갈린 평가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하정우 AI 수석에 대한 민심은 크게 엇갈린다. 보수 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은 북갑 지역 특성상 '지역 밀착형' 정치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판단하며, 선거를 한 달여 앞둔 뒤늦은 등판이 유권자들의 반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을 내놓았다. 도시철도 만덕역에서 만난 50대 여성 김주은 씨는 하 수석이 사상구 출신임을 지적하며 북구와의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늦은 결정에 실망한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인물론을 강조하는 유권자들은 하 수석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45세 여성 박모 씨는 하 수석이 직전까지 청와대에서 이재명 정부의 힘을 받는 인물이며, 전재수 의원의 학교 후배라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박 씨는 하 수석이 북구를 발전시킬 인물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구포시장 상인 김성용(62) 씨는 3자 대결 시 북구 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되지 못하면 하 수석이 순조롭게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 보수 진영 내 지지층 재편 양상

이번 보궐선거에서 박민식 전 의원에 대한 60대 이상 보수층의 지지는 압도적이다. 만덕2동에서 40년간 거주한 구자운(70) 씨는 현 민주당의 압도적인 의석수를 견제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씨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을 버린 '배신자' 이미지가 강해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편, 전입신고 후 북갑 민심을 살피는 한동훈 전 대표는 눈에 띄게 지지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만덕2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박모 씨는 원래 한 전 대표 지지자는 아니었으나, 이번 전입신고와 진정성 있는 모습에 지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 씨는 북구가 그간 발전이 더뎠다며, 한 전 대표와 같은 거물급 정치인이 북구를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보수 진영 내의 지지층 재편 양상은 선거 판세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 3자 대결 구도와 단일화 전망

유권자들은 이번 북갑 보궐선거가 3자 대결로 치러질 경우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만덕역 1번 출구 부근에서 만난 55세 여성 박모 씨는 현재까지 하정우, 박민식, 한동훈 세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박 씨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약 10%의 민심이 이동하는 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지역 유권자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김지영(44) 씨는 단일화가 반드시 보수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씨는 현재 하정우 수석의 지지율이 높지 않더라도,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유세를 시작하면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구자운 씨는 당을 버린 사람과는 절대 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보수 진영 내 단일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유권자들의 인식은 각 후보 진영의 선거 전략 수립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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