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강원 기업, 원자재 가격 부담 38.5% 급증…경기 심리 위축 지속

윤근일 기자
강원 기업, 원자재 가격 부담 38.5% 급증…경기 심리 위축 지속
©연합뉴스

 

강원지역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된 경영 애로 요인으로 지목했다. 제조업 부문은 원자재 가격 부담 응답 비중이 38.5%에 달하며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대가 제한적이다.

강원지역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가장 큰 경영 부담으로 꼽으며 전반적인 체감경기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최근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 기업들은 비용 증가 압박 속에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강원 경제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원자재 가격

4월 강원지역 제조업 경영 애로 요인 중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은 응답 비중은 38.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22.7%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제조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심화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제조업의 다른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 부진이 19.7%,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13.1%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수치는 제조업이 다각적인 측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제조업 부문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은 15.2%의 응답 비중으로 주요 부담 요인 중 하나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내수 부진이 23.5%로 가장 높았고,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이 19.5%로 뒤를 이었다. 이는 원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노동 시장의 변화가 비제조업 기업들의 경영 환경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은 서비스업 중심의 비제조업 특성을 고려할 때 더욱 민감하게 작용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 강원 기업 주요 부담 요인 부상

이러한 비용 부담 가중 속에서 강원지역의 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이달 강원지역 기업심리지수(CBSI)는 90.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CBSI는 기업들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상이한 흐름이 관찰되었다. 제조업 CBSI는 94.3으로 전월보다 5.2포인트 하락하며 부정적인 심리가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타격이 제조업에 집중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89.4로 전월 대비 3.8포인트 상승하여 상대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계절적 요인이나 특정 서비스업 부문의 일시적인 회복세가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내포하지만, 전반적인 기준치 미달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 기업심리지수(CBSI) 현황과 업종별 온도차

다음 달 강원지역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90.8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 또한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기업들이 단기적인 경기 회복에 대해 여전히 제한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이 지속되고 내수 부진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강원지역 기업들의 경영 애로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국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강원지역 기업들은 원가 상승 부담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거나 제품 가격에 전가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거나 기업 수익성 악화 및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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