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가전 사업 재편에 착수한다.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며, 1989년 이후 운영해온 말레이시아 공장도 정리한다. 이와 함께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고 한국총괄 영업조직에 대한 경영진단도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와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여 가전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회사는 수익성이 낮은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 전방위적인 사업 구조 재편을 추진 중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분석된다.
DA사업부는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를 통해 이러한 사업 구조 재편 계획을 발표하며, 수익성 제고와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속한 실행을 강조했다. 이번 재편은 중국의 저가 공세와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원가 및 물류비 상승으로 가중된 가전 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 가전 생산라인 폐쇄 및 외주 전환
이번 계획에 따라 삼성전자는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해당 제품의 생산을 외주로 전환한다. 특히 1989년부터 주요 해외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해온 말레이시아 공장 역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방침은 현 가전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 기반의 성장형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철기 DA사업부장은 "올해가 가전 사업 구조 혁신에 나설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실행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하는 사업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사업 재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고수익 사업 집중 및 신성장 동력 확보
사업 혁신을 위해 삼성전자는 최고 경험과 품질을 구현하는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성장 사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비스포크' 시리즈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략 제품에 집중 투자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가전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는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사업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독일 플랙트그룹과 협력하여 연평균 9% 이상 고성장이 전망되는 중앙공조 분야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HVAC 거래선을 유럽, 북미, 아시아권으로 확장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액체냉각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홈 솔루션인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B2B 특화 라인업과 전담 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성장 사업인 가전 구독 서비스는 한국 판매를 가속화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 국내 영업조직 비용 구조 재설계 착수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 TV, 생활가전, 스마트폰 판매 및 영업을 담당하는 한국총괄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이번 진단은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내 경영진단팀이 아닌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진단팀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사업지원실이 진행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진단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되며, 생산 부서를 넘어 영업 현장까지 진단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업계는 이번 경영 진단을 통해 삼성전자가 영업조직의 비용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전반적인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구조 혁신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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