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그룹은 중국 닝보 지리 안전 센터에서 한국 출시 예정인 7X 모델의 시속 85km 후면 충돌 테스트와 전천후 환경 ADAS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이번 시연은 4만5천㎡ 규모의 세계 최대 자동차 안전 테스트 시설에서 진행되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22%를 기록한 중국계 완성차 브랜드의 안전 기술력을 입증하고 세계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리자동차그룹은 중국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지리 안전 센터에서 차량 안전 테스트 현장을 대규모로 공개했다. 4만5천㎡에 달하는 이 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자동차 안전 테스트 시설 중 하나로, 최근 높아진 중국차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220여 명의 외신 기자를 포함한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12월 완공된 이 센터에서 차량 안전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으며, 이번 공개는 자사 차량의 안전성을 전 세계에 입증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 첨단 안전 기술 시연: 7X 후면 충돌 테스트
이날 실내 충돌 테스트 현장에서는 한국 출시 예정인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 모델이 시연 대상이었다. 293.39m 길이의 세계 최장 실내 충돌 시험 트랙 위에서 7X는 운전석과 동승석에 더미를 태운 채 대기했다. 시연된 충돌 방식은 일반적인 전면이나 측면 충돌이 아닌, 시속 약 85km로 노란색 충돌 시험용 대차가 7X의 후면을 들이받는 방식이었다. 지리자동차는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전방 충돌 사례가 감소함에 따라, 더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기 위한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시험은 7X에 탑재된 CATL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49% 충전된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하여 진행되었다. 충돌 후 7X는 강한 충격으로 차체가 크게 찌그러졌으나, 사람이 탑승하는 실내 공간은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되었으며, 화재나 배터리 손상 징후는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직원들은 충돌 이후 차량 문 작동 상태, 에어백 작동 및 방향, 고전압 시스템의 차단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했다.
▲ 전천후 환경 시뮬레이션 및 글로벌 시장 전략
충돌 테스트와 함께 다양한 기후 및 기상 상태에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신뢰성을 확인하는 전천후 환경 시뮬레이션도 공개되었다. 시연이 시작되자 천장의 장치에서 물이 쏟아져 내렸고, 이내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뿌연 안개로 변하더니 눈발이 휘날리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짧은 시연 시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환경을 순식간에 조성하는 기술력은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안전 테스트 시연은 지리자동차가 자사 차량의 안전성을 공개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왕펑샹 지리연구소 안전기술개발부서 디렉터는 "지리가 세계시장에 진출하면서 도로 조건과 운전 습관이 서로 다르다는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 안전센터가 가장 좋은 답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리자동차의 세계 시장 확장과 안전 가치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계 완성차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22%를 기록했다. 지리자동차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계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지리 안전 센터는 4만5천㎡ 규모의 테스트 시설 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인 8만1천930㎡의 자동차 안전 실험실,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인 2만8천536㎡의 눈, 비, 태양 복사 시뮬레이션 및 고도·기후 조절이 가능한 풍동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풍동 시설은 최대 풍속 250㎞/h를 구현할 수 있으며, 총 27가지 테스트 유형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안전 실험실을 운영한다. 지리자동차 관계자는 "안전은 결코 슬로건이 아니며, 우리의 DNA에 새겨진 약속"이라고 밝히며, 안전 기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리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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