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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스 허사비스, 국내 4대 그룹 총수 연쇄 회동... 'K-AI 동맹' 구축 가속

이성경 기자
데미스 허사비스, 국내 4대 그룹 총수 연쇄 회동... 'K-AI 동맹' 구축 가속
©연합뉴스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가 국내 4대 그룹 총수와 릴레이 회동을 진행했다. 이 회동으로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과 폭넓은 인공지능 파트너십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K-인공지능 동맹' 구축이 본격화됐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가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허사비스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잇달아 만나 인공지능(AI)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릴레이 회동은 한국 기업들과의 'K-인공지능 동맹'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구글 딥마인드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허사비스 CEO는 이 회장과 약 2시간 동안 심도 있는 회동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등 주요 경영진도 배석했다. 구글 딥마인드 측은 전날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업장을 찾아 전영현 대표이사 겸 DS부문장(부회장) 등과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삼성의 DX 및 DS 부문을 연달아 찾은 것은 완제품부터 반도체까지 AI 생태계의 모든 영역에서 협력 전선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특히 이번 만남은 AI 전환(AX)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이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지원 부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밸류 체인에 AI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AI 생태계 전방위 협력 모색

현재 구글은 AI 에이전트 '제미나이'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삼성은 구글 TPU(텐서 처리 장치)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향후 제미나이 적용 디바이스 확대와 AX 부문의 구체적 협력, 차세대 메모리 공급 안정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러한 논의는 양측의 기존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미래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글은 AI 모델 및 플랫폼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양사의 시너지는 클 것으로 기대된다.

허사비스 CEO는 이재용 회장 외에도 다른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도 면담을 가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는 오전 중 서울 모처에서 만나 로봇과 AI 분야의 협력 강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AI를 적극 접목하고 있어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은 이 분야의 기술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양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을 통해 LG AI연구원과 구글 간의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LG는 AI 기반의 스마트 가전, 로봇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 4대 그룹별 맞춤형 파트너십 강화

이 회장과의 회동 직후 허사비스 CEO는 서울 모처로 자리를 옮겨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구글 TPU용 HBM 공급뿐 아니라 차세대 메모리 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HBM의 안정적인 공급은 구글의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이다. 또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 협력은 미래 AI 시장의 기술 표준을 선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사비스 CEO는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한국에 있는 우수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더욱 확대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허사비스 CEO의 한국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연쇄 회동은 'K-인공지능 동맹'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각 그룹의 핵심 역량과 구글 딥마인드의 선도적인 AI 기술이 결합되면서 한국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히 기술 교류를 넘어, 차세대 AI 기술 표준을 공동으로 정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전환(AX)이 모든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한국 대기업들과 구글 딥마인드의 파트너십은 미래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 'K-AI 동맹' 글로벌 확장 전망

이번 회동을 통해 한국 기업들은 AI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구글은 안정적인 하드웨어 공급망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AI 적용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각 그룹의 특화된 사업 영역에 AI가 깊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및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인공지능 동맹'은 한국의 AI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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