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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씨월드, 12년 간 16마리 생명 잃어

이겨례 기자
거제씨월드, 12년 간 16마리 생명 잃어
©연합뉴스

 

국내 최대 돌고래 체험시설 거제씨월드에서 올해 1월 암컷 큰돌고래 '마크'가 폐사했다. 2014년 개장 이후 이곳에서 폐사한 돌고래는 총 16마리에 달하며, 시설 측은 사육 환경 재점검과 운영 중단을 검토한다. 마크의 사인은 만성 폐렴과 심낭염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 규모 돌고래 체험시설인 경남 거제씨월드에서 암컷 큰돌고래 '마크'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크는 올해 1월 21일 오전 거제시 일운면에 있는 시설에서 숨을 거두었으며, 이후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 의뢰된 부검 결과 만성 폐렴과 심낭염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폐사에 이르렀다는 소견이 1월 24일 확인되었다. 이번 마크의 폐사는 거제씨월드가 2014년 문을 연 이래 발생한 총 16번째 돌고래 폐사 사례로 기록되었다. 이로 인해 시설의 사육 환경과 돌고래 복지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사회적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거제씨월드의 누적 폐사 개체 수는 국내 해양 포유류 시설 중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지적되고 있다.

▲ 거제씨월드 돌고래 폐사

폐사한 마크는 약 17년을 생존했으며, 야생에서 포획된 개체로서 2014년 4월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에서 거제씨월드로 옮겨졌다. 마크는 2025년 9월부터 평소와 다른 호흡 양상과 활력 저하 증세를 보였으며, 거제씨월드 측은 이에 24시간 수중 카메라 모니터링과 의료진의 집중 관리를 시행했다. 약 4개월 동안 상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던 마크는 결국 올해 1월 21일 폐사했다. 거제씨월드는 2014년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돌고래 폐사 문제를 겪어왔으며, 마크의 죽음은 이러한 장기적인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동물원수족관법의 개정은 거제씨월드의 운영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 개정된 법규로 인해 돌고래 체험 행사 운영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시설 운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법적 제약은 시설 측이 돌고래 사육 사업의 방향을 재고하게 만든 주요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환경 및 동물보호 단체들은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폐사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사육 환경 개선과 시설 운영 중단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2024년 7월 2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동물원수족관법 위반 관련 경찰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 누적 16마리 기록

현재 거제씨월드에는 벨루가와 큰돌고래를 포함해 총 9마리의 돌고래가 생존하고 있다. 마크의 폐사 이후, 이들 남은 돌고래들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미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제씨월드 측은 시설 운영 중단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 중이며, 만약 운영 중단이 결정될 경우 현재 사육 중인 돌고래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시설 폐쇄를 넘어, 살아있는 생명체들의 안전한 이주와 적응을 위한 복잡한 과정을 수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씨월드 관계자는 마크의 폐사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하며, 현재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돌고래들의 안정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더욱 신중하게 관리할 것을 약속했다. 시설 측은 이달 초 돌고래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설비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사육 환경과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국내 해양 포유류 사육 시설의 기준과 관행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사육환경 논란 지속

이번 사건은 국내 돌고래 사육 시설의 운영 방식과 동물 복지 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지속적인 폐사 논란과 법적 규제 강화는 더 이상 상업적 목적만을 위한 해양 동물 전시가 어렵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거제씨월드의 시설 운영 중단 검토와 돌고래 이송 계획은 국내 다른 해양 동물 시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향후 해양 포유류 보호 및 관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야생 환경과 유사한 서식지 제공, 스트레스 최소화, 전문적인 의료 관리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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