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란 '붕괴' 주장 확산,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김영 기자
이란 '붕괴' 주장 확산,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붕괴 상태'를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다. 이는 이란 내부 지도부 갈등과 서방의 경제 제재가 맞물린 복합적 상황을 시사한다. 국제 유가 및 중동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붕괴 상태'에 처해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신속한 개방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이란을 오가는 선박의 통항을 봉쇄한 미국의 대이란 압박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란의 구체적인 '붕괴 상태'의 의미나 미국에 통보한 주체 등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 트럼프 발언의 배경과 이란의 내부 상황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은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과 함께 해상 봉쇄를 통해 최대한의 경제적 압박을 가해왔다. 이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미국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란 내부의 지도부 분열 상황을 언급하며, 비핵화 요구 등 미국의 조건을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하며, 해당 주장에 대한 이란 측의 공식적인 확인이 부재하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이란의 경제 상황이 수년간의 국제 제재로 인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의 석유 수출이 봉쇄 조치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으며, 이는 이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한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경제적 파장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석유 운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수송로다. 이 해협의 봉쇄는 국제 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미국의 이란 봉쇄는 이러한 불안정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는 글로벌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주요 소비국들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안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협 내 선박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자유로운 통항권 보장을 촉구했다.

▲ 국제사회 반응과 중동 정세 전망

미국의 대이란 압박 강화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한층 고조시킨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한 대응을 예고했다. CNN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봉쇄 조치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보도한다. 국제사회는 사태의 확전을 우려하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한다. 유럽연합(EU)은 양측에 자제를 요청하며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내부 갈등과 외부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향후 미국의 추가 제재와 이란의 대응 방식이 중동 정세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지역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란#붕괴#주장#확산#호르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