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주 건천산단 열분해유 공장 화재, 소방 헬기 2대 등 투입 | 검은 연기 확산에 주민 대피 명령

이겨례 기자
경주 건천산단 열분해유 공장 화재, 소방 헬기 2대 등 투입 | 검은 연기 확산에 주민 대피 명령
©연합뉴스

 

경북 경주시 건천산업단지 내 열분해유 제조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진화 헬기 2대와 인력 27명, 소방차 2대를 투입하여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경주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 문자를 발송하여 대피를 요청했다.

경북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 건천산업단지에 위치한 열분해유 제조업체에서 28일 오후 5시 5분경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이 시설은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고온으로 가열·분해하여 원유인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곳이다. 열분해유는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에너지 생산이라는 긍정적 측면을 가지지만, 가연성 물질을 다루는 특성상 화재 발생 시 급격한 연소 확대와 유해 물질 배출의 위험을 내포한다. 화재 발생 직후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 등 모든 인원은 즉시 안전하게 대피하여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화재 현장에서는 다량의 검은 연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인근 지역의 하늘을 뒤덮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 검은 연기는 시야를 가릴 뿐만 아니라, 폐플라스틱 연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성분 포함 가능성 때문에 환경 및 보건 당국의 면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 경주 열분해유 시설 화재 발생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현장에 진화 헬기 2대, 인력 27명, 소방차 2대 등을 신속히 투입하여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열분해유와 같은 유류 화재의 특성을 고려하여, 물이 아닌 진화용 폼액을 사용하여 불을 끄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폼액은 화재 표면을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하고 냉각 효과를 통해 재발화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소방 당국은 또한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장 주변에 소방수 등을 뿌리는 방어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건조한 날씨에 산불로 이어질 경우 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선제적 조치이다. 소방 인력과 장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화재의 확산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진화 작업을 이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소방 당국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다량의 검은 연기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 검은 연기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독 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호흡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경주시는 화재 발생 직후 즉각적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 문자를 발송하여 사고지점에서 먼 곳으로 이동해달라고 요청하며 주민 안전 확보에 나섰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연소 확대 방지와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모든 진화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열분해유 생산 시설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며, 향후 유해 물질 배출 여부에 대한 정밀한 환경 조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 내 유사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 강화 필요성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주#건천산단#열분해유#공장#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