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달러-원 1,473.20원 마감, UAE OPEC 탈퇴에 유가 변동성 확대

윤근일 기자

아랍에미리트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발표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완화되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하락 반전하여 1,473.20원에 마감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산유국 정책 변화가 글로벌 원자재 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하락 반전하며 1,47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탈퇴한다는 전격 발표 이후 국제유가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되돌려진 결과이다.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기 직전 1,478.50원까지 상승하며 일중 고점을 기록했던 달러-원은 UAE 발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어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70원 상승한 수준에서 마감되었다.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 1,473.60원 대비로는 0.40원 낮은 수치이다.

▲ UAE의 OPEC 탈퇴 선언 배경과 시장 반응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국영 WAM 통신을 통해 다음 달 1일부로 OPEC과 OPEC 에서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UAE는 성명에서 "활동하는 동안 우리는 모두의 이익을 위해 상당한 기여와 더 큰 희생을 감수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국가적 이익과 투자자, 고객, 파트너 및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한 우리의 의무가 요구하는 바에 노력을 집중해야 할 때가 됐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자국의 에너지 정책 자율성을 확보하고 생산량 조절에 대한 제약을 벗어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UAE는 12개 OPEC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산유량 3위를 차지하는 핵심 회원국으로, 이번 탈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해 온 '오일 카르텔'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한때 6% 가까이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국제유가 흐름이 지속되던 가운데, UAE의 발표는 시장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가져왔다.

▲ 국제유가 및 환율 동향 분석

UAE의 OPEC 탈퇴 발표 직후 국제유가 급등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이는 원유시장에 매우 부정적인 소식으로 작용해 상당한 매도세를 촉발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UAE가 하루 100만~150만배럴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황에서 추가 공급량이 이동할 곳이 없기 때문에 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여,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환율 시장에서는 오전 2시 54분께 달러-엔 환율이 159.53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150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383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3.65원, 위안-원 환율은 215.59원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78.50원, 저점은 1,471.60원으로, 변동 폭은 6.90원을 기록하며 높은 시장 민감도를 드러냈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97억3천500만달러로 집계되었다.

▲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재편과 향후 전망

UAE의 OPEC 탈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공급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다. UAE가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원유 생산량을 조절할 경우, 기존 OPEC 체제가 유지해온 공급 관리 메커니즘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큰 불확실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유가 변동은 곧 원자재 수입국인 한국의 물가 및 환율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화 약세 압력이 일시적으로 완화되었으나, 글로벌 유가 흐름과 중동 정세의 변화는 달러-원 환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UAE의 향후 생산량 정책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유가 및 환율 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사태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공급망 안정성 및 주요 산유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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