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가 실적 충격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필리조선소의 하반기 수익성 개선과 신규 수주 모멘텀이 향후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1분기 매출액 8천71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잠정 집계하며 시장 기대치 583억원을 41%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 증가에 그친 수치이다. 키움증권 이한결 연구원은 이 같은 '어닝 쇼크'의 배경으로 신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지목했다. 방위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본업의 실적은 각각 690억원과 1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신사업 부문에서 48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 1분기 실적 충격
신사업 부문의 적자 확대는 특히 필리조선소의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2024년 말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미국 조선업 진출을 목표로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현재 미국 현지 군함 및 상선 건조 사업 확대를 위한 현대화 및 생산 능력 확대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2026년 1월부터 2월까지 미국 북동부 지역에 발생한 폭설로 인해 조업이 중단되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이는 필리조선소의 적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외부 환경적 요인이 신사업 부문의 대규모 손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화필리조선소의 선체 하부 작업 모습이 2025년 12월 25일 촬영된 것으로 보아, 인수 후에도 지속적인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기적으로 필리조선소는 국가안보 다목적선박(NSMV)과 해저 암석설치선(SRIV) 등 적자 호선의 인도가 올해 2분기에서 3분기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상반기까지는 신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조선소의 연간 적자 규모는 지난해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점진적인 개선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일시적인 외부 요인과 초기 투자 단계의 비용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 신사업 부문 대규모 적자 원인
이한결 연구원은 필리조선소가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높은 선종들의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필리조선소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 또한, 지난 2026년 3월 필리조선소가 한화디펜스USA와 함께 미국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 설계 수주에 성공한 점은 향후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와 기술력 인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신규 수주 모멘텀은 필리조선소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미국에서 무인수상정(USV)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한미 양국의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투자 개시에 따라 미국 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양국 간 기술 교류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미국 내 조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화시스템의 미국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다각적인 사업 확장은 신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한화시스템 전체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 필리조선소 적자 확대 배경과 하반기 개선 전망
키움증권은 이러한 긍정적인 모멘텀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한화시스템에 대한 목표주가 17만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026년 4월 28일 종가 기준 11만9천900원인 주가를 고려할 때, 현재 주가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한화시스템이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딛고 신사업 부문의 성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신사업의 초기 투자 부담이 점차 해소되고 본궤도에 오르면, 한화시스템의 전반적인 실적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한화시스템의 1분기 실적은 신사업 부문의 초기 투자 비용과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부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필리조선소의 하반기 수익성 개선 계획, 차세대 군수지원함 수주, 무인수상정 사업 추진, 그리고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한 미국 사업 확장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한화시스템의 신사업 부문은 점차 안정화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단기적인 실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화시스템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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