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제81주년 전승절 열병식에서 탱크 등 주요 군사 장비 전시를 배제한다. 이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상황과 국내외 테러 위협 최소화 조치에 따른 결정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축소된 행사가 러시아의 대외 선전 효과와 군사적 역량에 미칠 영향에 주목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제81주년 승전 기념 군사 열병식에 탱크를 포함한 주요 군사 장비 부대가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례적인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현행 작전 상황'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특별 군사 작전'의 장기화와 그에 따른 군사적 자원 배분 문제를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대신,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된 각군 장병과 전략미사일군, 항공우주군, 해군 함정 지휘관 및 장병의 전투 임무 참여 모습이 방영될 예정이며, 수호이(Su)-25 공격기 등 곡예비행단이 모스크바 상공을 수놓는 것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축소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열병식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테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러시아 내부적으로도 안보 위협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지난 80주년 행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의 축소 결정은 러시아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을 반영한다. 국제통신사 에이피(AP)는 2008년 이후 매년 붉은광장에서 다양한 군사장비와 무기가 등장했던 전승절 퍼레이드에서 군사장비 행진을 볼 수 없는 것은 거의 20년 만에 처음이며, 우크라이나 전쟁 4년 기간 동안에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러시아가 대내외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강력한 군사력' 이미지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 그 배경과 함의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나티아 세스쿠리아 연구원은 탱크, 미사일 등 군사장비 열병식이 기념 행사의 중심으로 강력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며, 이 중요한 요소가 제거되면 선전 효과가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러시아가 자국민에게 결집력을 보여주고, 국제사회에는 여전한 군사력을 과시하려던 전통적인 방식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지속적인 소모전과 서방의 제재로 인한 군수품 생산 및 보급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전에서 기갑 전력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핵심 장비의 불참은 러시아 군사력의 현주소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킨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러시아가 대규모 군사 장비 전시 대신 상징적인 공중 비행과 현역 장병 중심의 퍼레이드를 선택한 것은, 실제 전장에서의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 국제사회 시선
한편,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가 강화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 또한 국제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상급 외빈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며, 최종 명단은 사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북한의 김 위원장이 전승절에 참석할 경우, 이는 서방의 대북·대러 제재 속에서 양국 간 연대 강화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히 전승절 행사의 규모를 넘어, 동북아시아와 유럽 안보 환경에 미칠 지정학적 파장까지 고려해야 함을 보여준다. 국제 유가나 환율 같은 경제 지표가 이 사안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지는 않지만, 러시아의 대외 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국제 역학 관계의 재편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전승절의 축소된 형태는 러시아가 대내외적으로 직면한 현실적 제약과 전략적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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