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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항모 최장 배치 종료, 중동 전력 재조정

재경 외신부 기자
미 해군 항모 최장 배치 종료, 중동 전력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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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가 300일 이상 지속된 사상 최장기 작전 배치를 마무리하고 중동에서 귀환한다. 이 결정은 미국 해군의 중동 전력에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 전략의 재조정을 시사한다. 미국 국방부는 함정 피로도 누적과 유지보수 필요성을 철수 배경으로 언급한다.

미국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가 300일을 상회하는 사상 최장기 작전 배치를 마치고 중동 해역에서 철수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포드호는 며칠 내로 중동을 떠나 미국 버지니아주 모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 항공모함은 지난해 6월 24일 노퍽항을 출항한 이래 유럽 순항, 카리브해 베네수엘라 작전 지원, 그리고 핵심적으로 중동 대이란 작전에 투입되었다. 포드호의 귀환은 미국 해군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하며, 특히 중동 지역 내 미국의 군사적 입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움직임은 지역 안보 환경과 주요 행위자들의 역학 관계에 파급 효과를 야기한다.

포드호의 이번 배치는 현대 미국 항공모함의 통상적인 6~7개월 배치 기간을 크게 초과한다. 지난 2019년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세운 295일 기록을 경신하며 310일에 달하는 최장 기록을 수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장기 배치가 함정의 심각한 피로도를 초래했으며, 대대적인 수리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한다. 실제 작전 중 화장실 배수 시설 고장과 세탁실 화재 등 반복적인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일부 승조원이 부상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의회 청문회에서 여러 의원이 배치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을 추궁했고, 헤그세스 장관은 "힘든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연장했으며, 해군과의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한다.

▲ 최장기 배치 기록과 함정 피로도

포드호의 철수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가할 수 있는 군사적 압박 전력이 감소한다는 분석을 야기한다. 현재 미국은 중동에 총 3척의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있으며, 조지 H. W. 부시호와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아라비아해에서 이란 항구들에 대한 해상 봉쇄 임무를 수행한다. 포드호는 홍해에 배치되어 이 작전을 지원해 왔다. 미국은 해상 봉쇄를 통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포기를 강제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BBC는 포드호의 부재가 이란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현 상황에서 미국의 군사적 지렛대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한다. 이란은 이를 자국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할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 중동 전력 공백과 이란 외교 지형

포드호의 무리한 장기 배치는 당분간 해당 함정을 작전에서 제외시킬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조선소의 수용 능력에도 한계를 초래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는 다른 군함들의 정비 일정에도 연쇄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 해군은 전 세계 해양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함대를 운용하며, 각 함정의 정비 주기는 전력 유지에 필수적이다. 주요 전략 자산의 장기적인 부재는 미 해군의 글로벌 전력 투사 능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향후 함정 운용 및 유지보수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구한다.

▲ 미 해군 전력 운용의 미래 과제

이번 포드호의 귀환 결정은 단순한 함정 교체를 넘어선다. 이는 미국이 직면한 글로벌 안보 환경의 변화와 제한된 국방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하는 전략적 딜레마를 반영한다. CNN은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으로의 전략적 중심 이동을 고려하는 미국의 대외 정책 기조와도 연결된다고 분석한다. 향후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개입 수준을 재조정하고,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안보 전략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역 내 안보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증대시키며, 새로운 안보 구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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