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환율 1480원대 돌파, 유가 126달러 치솟음 금융시장 불안 확대

윤근일 기자
환율 1480원대 돌파, 유가 126달러 치솟음 금융시장 불안 확대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26달러를 돌파하였다. 중동 긴장 고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금리 동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코스피는 장중 최고치 경신 후 하락 마감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를 넘어섰고, 국제유가는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코스피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 주요 금융 지표 동향 및 급변 현상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4.3원 상승한 1,483.3원으로 집계되었다. 환율은 7.5원 오른 1,486.5원으로 개장한 뒤 장중 한때 1,488.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줄였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급등하여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126.41달러를 기록,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하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역시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달러의 강세도 지속되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0.08% 상승한 99.001을 기록하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03포인트(1.38%) 하락한 6,598.87에 장을 마쳤으나, 장중 한때 6,750.27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약 1조4천56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시장 불안감을 반영하였다. 엔화 또한 약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160엔을 넘어선 뒤 0.15% 오른 160.589엔을 기록하였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3.37엔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65원 내렸다.

▲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유가 급등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국제 유가 급등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브래드 쿠퍼 미 중부 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이란에서의 군사 행동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대이란 해상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 역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양국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이는 곧 국제유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가 상승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어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 미국 연준의 '매파적 동결' 파장 및 시장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간밤에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였다. 그러나 이번 동결은 '매파적 동결'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연준 위원 3명이 성명에서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완화적 기조'를 쓰는 데 반대하는 소수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연준의 기조는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신흥국 통화의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가 1조4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어,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신중한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환율#1480원대#돌파#유가#126달러
환율 1480원대 돌파, 유가 126달러 치솟음 금융시장 불안 확대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