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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임박…인하 vs 동결, 시장 예측은?

김영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임박…인하 vs 동결, 시장 예측은?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영국 잉글랜드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중동 전쟁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역시 주요국 동결 기조에 맞춰 정책 방향을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 4월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에서 3.75%로 동결했다. 이는 연준의 올해 세 번째 연속 금리 동결 결정으로,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결과이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에 대한 4명의 반대 의견이 나오며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내부 이견이 표출되었다. 이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 주요국 중앙은행 동결 현황 및 배경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또한 4월 30일 올 3차 통화정책이사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이사회 투표는 동결 찬성 8대 반대 1로, 시장과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영국 중앙은행은 에너지 전망의 불확실성을 주요 동결 이유로 제시했다. 이외에도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75%로 3회 연속 동결했으며, 캐나다 중앙은행 역시 2.25%로 4회 연속 금리를 유지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고물가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중동발 불확실성: 국제 유가 4년 만에 최고치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기조의 핵심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는 국제 유가를 4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지 방침이 국제 유가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각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한 것처럼, 고유가는 단순히 물가 상승을 넘어 불황 속 물가 인상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고조시키는 상황이다. 이러한 외부 요인들은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못하게 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 한국은행

, 동결 속 하반기 인상 가능성 제기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사정 역시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복합적인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발 불확실성과 국제 유가 상승은 국내 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금리 인상 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반면, 금리 인하 시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부 기관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SG(소시에테 제네랄)는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이며, 내년 인상 전망도 변경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출 시장에서는 전체 대출자의 65%가 변동금리를 이용하고 있어, 향후 금리 변동은 가계 경제에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복합적인 대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통화정책 결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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