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노동절 명칭 변경 63년 | 청와대 첫 기념식, 130명 노동 주체 참여로 새 지평

김영 기자
노동절 명칭 변경 63년 | 청와대 첫 기념식, 130명 노동 주체 참여로 새 지평
©연합뉴스

 

노동절 명칭 변경 63년 만에 청와대에서 사상 첫 기념식이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양한 노동 주체 130여 명을 초청하여 노동의 가치를 기리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명칭이 바뀐 후 처음 맞이하는 법정 공휴일 노동절을 기념하는 자리이다.

63년 만에 '노동절'로 명칭을 되찾고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후 처음 맞이하는 노동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2026년 5월 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되었다. 고용노동부는 '2026 다시 함께하는 노동절 기념식'을 열어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겼다. 이번 기념식은 청와대가 노동절 행사를 주최한 사상 첫 사례로, 기존 '근로자의 날'이 가진 한계를 넘어 새로운 노동 존중의 시대를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 노동절 명칭 변경 63년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의 명칭 변경은 1963년부터 사용되던 '근로'라는 표현이 지닌 수동적 의미를 '노동'의 능동적 의미로 전환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부지런히 일한다는 '근로'를 넘어 몸을 움직여 일하는 주체적인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이전보다 다양해진 고용 형태를 포괄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의 범위를 확장하고 모든 일하는 사람의 존엄성을 인정하려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으로서 노동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며, 이번 기념식에 130여 명의 다양한 노동 주체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수고를 격려했다. 참석자 명단에는 노동계 원로, 김영훈 노동부 장관,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뿐만 아니라 청년, 여성, 중장년, 장애인, 이주배경 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사회 각 분야의 대표자들이 포함되었다. 특히, 양대 노총 위원장이 노동절 행사에 함께 참여한 것 또한 사상 처음 있는 일로, 노동계의 화합과 새로운 시대의 협력적 관계를 기대하게 한다. 공휴일 지정으로 처음으로 쉼을 누리게 된 노동감독관, 소방관, 경찰관, 집배원, 교사 등도 참석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 청와대 첫 기념식의 의미

기념식에서는 평범한 노동자의 하루를 담은 주제 영상이 상영되어 일상 속 다양한 노동의 모습을 조명했다. 노동 주체들은 이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미래 노동시장에 대한 희망과 다짐을 담은 '노동의 목소리'를 낭독하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대한민국, 우리가 함께 만들겠습니다'는 메시지를 외쳤다. 이 대통령은 노동절 유공자에 대한 훈장을 수여하며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유범 지승ENG 품질관리부장이 금탑산업훈장을,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염정렬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장이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는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한 노동자들의 노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회적 존경을 표하는 행위로 해석된다.

기념식에 이어,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5월 1일을 상징하는 '5.1㎞ 걷기 페스티벌'이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청계광장에서 전태일 기념관과 평화시장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일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걷기 코스 곳곳에는 산업안전 VR 체험, 2종 직업체험 및 진로 관련 게임, 전태일 평전 필사 등 다채로운 부스와 전시가 운영되어 노동의 의미를 시민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청계광장에는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었고, 오후 4시에는 축하공연과 함께 골든벨 퀴즈 대회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다양한 노동 주체 130명 참여와 대통령의 메시지

고용노동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노동절이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날이자 서로의 노동을 응원하는 열린 축제의 날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을 밝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땅의 가치보다 땀의 가치가 더 인정받고, 일하는 모습은 달라도 모두의 노동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나라를 꿈꾸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고 강조하며, 노동 존중 사회 구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노동절 기념식과 관련 행사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노동의 사회적 가치를 재정립하고 모든 노동 주체가 함께 존중받는 미래 사회를 향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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