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닝보 인텔리전트 팩토리의 완전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공개했다. 133만5천400㎡ 규모 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90초당 차체 1대를 생산하는 메가 다이캐스트 공법을 적용한다. 지커는 이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중국차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기술 신뢰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지난달 29일 중국 닝보에 위치한 인텔리전트 팩토리 현장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이 공장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완전 자동화' 조립공장으로, '다크 팩토리' 개념을 추구한다. 다크 팩토리는 공장에 불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생산 공정이 자동화된 시스템을 의미한다. 현장은 철컹거리는 기계 소리로 가득했지만, 사람의 손길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광활한 공간 속에서 거대한 기계장치들만이 분주히 움직이며 압도적인 생산력을 과시했다. 공장 소개를 맡은 지커 관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화돼 사람은 한명도 필요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안전모를 착용한 소수의 직원들은 오로지 관리 업무만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지커 닝보 공장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는 133만5천400㎡(약 40만평) 규모의 부지에서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완전 자동화는 공장 곳곳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통해 구현된다. 특히 조립 공장 바닥에 빼곡히 깔린 QR코드는 공장 내를 이동하는 무인 로봇들이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고 최적의 경로로 움직이도록 돕는 핵심 장치다. 바닥 센서를 통해 QR코드를 인식한 로봇들은 스스로 판단하여 업무를 수행한다. 이날 중국 외 다른 국가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촬영이 허가된 '메가 다이캐스트' 기술은 지커의 생산 혁신을 상징한다. 이 공법은 7천200t급의 거대한 주조 기계를 사용하여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방식으로, 기존의 용접 기반 공법 대비 부품 수 감소와 공정 단순화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용접 부위가 없어 차체 강성이 강화되는 특징도 있다.
▲ 다크 팩토리 구현 현황
지커의 메가 다이캐스트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기가캐스팅'을 의식하여 '거대하다'는 의미의 '메가'를 접두어로 사용했다. 이는 기가캐스팅의 기가프레스보다 큰 규모를 지향한다는 지커의 기술적 포부를 반영한다. 이 7천200t급 기계는 차종에 관계없이 90초에 차체 1개를 생산하는 놀라운 속도를 자랑한다. 생산 차종을 변경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하루에 불과하며, 이러한 효율성 덕분에 공장 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차체들이 로봇들에 의해 운반되고 적재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커는 이러한 독자적인 생산 기술을 한국 취재진에게 공개함으로써,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중국 자동차에 대한 기존의 의심과 저평가를 해소하고자 한다. 자사의 기술력을 노출하여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나아가 한국 시장에서 중국차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커 관계자는 이러한 대규모 기계 도입이 플랫폼과 라인업 수요에 대한 확신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자사의 기술과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커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주력 모델로 삼아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상태다. 지난달 27일에는 지커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7X의 국내 출시 일정 및 판매 정보를 공개했다. 다목적차량(MPV) '009', 슈팅브레이크 '007 GT', 대형 SUV '8X'와 '9X' 등 후속 모델의 국내 도입 여부는 향후 한국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분석하여 결정할 방침이다. 지커 관계자는 7X의 한국 출시가 올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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