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 개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명하며 글로벌 기술 시장의 기대를 모은다. 회사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 1천11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칩 공급 부족 문제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는 지속적인 과제로 지목된다. 주요 외신들은 애플의 리더십 전환과 미래 전략에 주목한다.
애플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지명된 존 터너스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애플의 제품 계획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금은 애플에 특히 설레는 순간"이라며 "우리 앞에 놀라운 계획안이 펼쳐져 있다"고 예고했다. 터너스 차기 CEO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애플에서 25년 동안 일해온 제 경력 중 지금이야말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흥미진진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새로운 형태의 제품 개발이 진행 중임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는 글로벌 기술 시장에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 출시 가능성에 대한 큰 기대감을 불어넣는다.
▲ 애플
터너스 차기 CEO는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팀 쿡 CEO의 재임 기간 중 "재무적 의사결정에 있어 보여준 사려 깊음과 신중함, 그리고 철저한 원칙 준수"를 높이 평가하며, 9월 CEO 취임 후 이러한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CEO 또한 자신의 후임자를 "뛰어난 엔지니어이자 사려 깊은 사상가이며, 훌륭한 인품을 지닌 타고난 리더"로 소개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한계를 넘어 우리를 이끌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리더십 전환은 애플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과 혁신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이러한 차세대 리더십 구축이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한다.
애플은 1월부터 3월까지의 회계연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천111억8천만 달러(약 16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천96억6천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며, 같은 분기 중 역대 최고 수치이다. 아이폰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569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동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이는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치 평균인 572억1천만 달러에는 다소 못 미치는 액수이다. 아이패드, 맥 컴퓨터, 착용형 기기·액세서리, 서비스 부문은 모두 기대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01달러로 월가 전망치 1.95달러를 넘어섰다. 로이터는 애플의 서비스 부문 성장이 지속적으로 전체 매출을 지지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보도한다.
▲ 리더십 전환 속 신제품 개발 자신감
애플의 기록적인 매출에도 불구하고, 팀 쿡 CEO는 1월부터 3월 분기에 "공급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제약은 주로 아이폰에서 발생했으며, 맥에서는 정도가 덜했다. 쿡 CEO는 제품 구동 칩(SoC)이 생산되는 첨단 공정의 가용성 부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과 맥의 칩은 애플이 자체 설계하지만, 실제 생산은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TSMC의 칩 생산 여력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쿡 CEO는 4월부터 6월 분기에 이러한 공급 부족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이러한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애플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술 기업들에게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제조업의 취약성을 드러낸다고 분석한다.
▲ 사상 최고 매출에도 그림자 드리운 공급망 리스크
이날 콘퍼런스콜에서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 추진 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팀 쿡 CEO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의 도입 현황에 대한 질문에 "구글과의 협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동시에 애플 자체 AI 모델 개발과 관련해서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특히 연구개발(R&D) 비용은 지난해와 견줘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플은 1월부터 3월까지 R&D 비용이 114억2천만 달러라고 공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억5천만 달러에서 33.6% 늘어난 수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R&D 투자 확대가 애플이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만, 여타 거대 기술기업이 AI 인프라 투자 등으로 연간 1천억~2천억 달러의 자본을 쏟아붓는 것과는 견주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애플의 케반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은 성장세가 4월부터 6월까지 이어져 해당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9.5% 성장률을 기록해 1천3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수치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발표되자, 이날 정규장에서 강보합권에 머물렀던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8% 이상 상승하여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기준 276.4달러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의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한다고 보도한다. 애플은 새로운 리더십 아래 신제품 개발, AI 전략 강화, 그리고 지속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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