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세종 아파트 1천430세대 정전, 화재로 9명 승강기 고립

이성경 기자
세종 아파트 1천430세대 정전, 화재로 9명 승강기 고립
©연합뉴스

 

세종시 조치원읍 1천430여 세대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층 기계실 화재로 전기 공급이 차단되었다. 이로 인해 주민 9명이 승강기에 고립되었으며, 소방 당국은 8명을 구조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시간 정전으로 주민 불편이 속출하며 일부는 외부로 대피했다.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지하층 기계실 화재 발생으로 전기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1천430여 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주거 시설로, 갑작스러운 정전은 수많은 주민의 일상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다. 특히, 화재 발생 직후 전기 차단으로 인해 주민 9명이 승강기에 고립되는 위급 상황이 벌어졌으며, 소방 당국은 신속한 구조 작업을 통해 8명을 무사히 구조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한 구조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사건은 대규모 주거 단지의 인프라 취약성과 비상 상황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한다.

▲ 세종 아파트 대규모 정전 발생

이번 정전 사태의 발단은 2026년 5월 1일 오후 8시 2분경 접수된 '지하층 기계실 화재' 신고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였고, 1시간 36분 뒤인 오후 9시 38분경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는 전기 공급 차단이었다. 소방 당국의 요청에 따라 한국전력은 오후 8시 45분부터 해당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전기 공급을 끊었다. 이 조치는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었으나,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불편과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전기 차단 시점부터 화재 진압 완료까지 약 1시간가량, 그리고 그 이후에도 1시간 40분 이상 정전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가중되었다.

▲ 화재 진압과 전기 차단의 연쇄 작용

전기 공급이 중단되자 가장 먼저 발생한 문제는 승강기 고립이었다. 총 5건의 승강기 고립 신고가 접수되었고, 소방 당국은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갇힌 주민들을 구조하는 데 집중했다. 다행히 이 불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장시간 이어진 정전은 주민들의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엘리베이터 운행 중단으로 고층 주민들은 계단을 이용해야 했고, 실내 조명과 난방, 취사 등 기본적인 생활 기능이 마비되었다. 한 택배기사 A씨는 정전 후 해당 단지를 방문해 휴대전화 플래시에 의존해 9층까지 걸어 올라가 물품을 전달했으며, 갓난아기와 함께 짐을 챙겨 아파트 밖으로 대피하는 입주민들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증언은 정전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단순한 전력 공급 중단을 넘어 생활의 근간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 주민 불편 확산 및 당국의 향후 조치

현재 한국전력과 세종소방본부 등 관계 당국은 전기 공급을 재개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소방 당국의 요청에 따라 전기를 차단한 사안이며, 불이 모두 꺼진 만큼 내부 전기설비를 확인한 뒤 이상이 없을 시 다시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한 대비책과 위기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특히, 지하 기계실과 같은 핵심 시설의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노후 설비 교체, 그리고 비상 전력 시스템의 확충은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향후 관계 당국과 아파트 관리 주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안전 기준 강화의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민들을 위한 비상 대피 및 안내 시스템의 실효성 또한 검토되어야 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종#아파트#1천430세대#정전#화재로
세종 아파트 1천430세대 정전, 화재로 9명 승강기 고립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