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도심 진보·보수 단체 대규모 집회 개최, 전광훈 목사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사실 공개

이겨례 기자
도심 진보·보수 단체 대규모 집회 개최, 전광훈 목사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사실 공개
©연합뉴스

 

노동절 연휴 이틀째인 2일, 서울 도심에서 진보와 보수 단체가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열어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보수 성향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집회에는 경찰 추산 6천 명이 참석하여 진보 성향의 촛불행동 집회 참석자 500명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모였다. 대국본을 이끄는 전광훈 목사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온 사실을 공개하며 계엄령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2일 서울 도심은 진보와 보수 양측의 상반된 주장이 교차하는 대규모 집회로 인하여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동절 연휴 기간 중 진행된 이번 집회에서 보수 성향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광화문 일대에 경찰 추산 6천 명을 집결시킨 반면, 진보 성향의 촛불행동은 시청역 인근에 500여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두 단체는 각기 다른 의제를 내세우며 현 정부 및 국제 관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표명하였다.

진보 성향의 촛불행동은 오후 5시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189차 촛불대행진'을 개최하며 미국이 한국의 주권을 모독하고 내정에 간섭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였다. 이들은 최근 주한 미국대사관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한 사건을 "모욕적인 주권 침해 행위"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미국이 강경 보수 성향의 미셸 박 스틸 대사를 지명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대북 정보 공유를 제한한 점을 규탄하였다. 촛불행동 측은 "미국이 이재명 정부를 전방위적으로 공격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침략 전쟁에 동조하지 않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주장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였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각역과 안국동 사거리를 거쳐 광화문 미국대사관 방향으로 행진하였고, 대사관 앞에서 3분간 '전쟁과 학살을 거둬라', '주한미군기지 철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의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광화문역 인근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국본이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6천 명이 운집하여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목사는 연단에서 "계엄령은 대통령의 통치권 중 하나"라며 "나라가 어려우면 계엄을 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그는 또한 지난달 7일 서울서부지법 사태 배후로 지목되어 구속되었다가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지난 30일 구치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는 사실을 공개하였다. 이 발언은 정치권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시민 단체들의 집회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나, 특정 정치적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특히 대규모 집회가 교통 혼잡을 유발하고 시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잦아 이에 대한 비판적 시각 또한 존재한다. 한 정치학 전문가는 "시민 사회의 역동성은 중요하지만, 공공 질서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이번 주말 도심에서 진행된 양대 집회는 현재 한국 사회의 주요 정치적 쟁점과 대중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 요구와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강경한 발언은 향후 정치권과 시민 사회의 논의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특히 전광훈 목사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사실 공개와 계엄령 관련 발언은 향후 정치적 파장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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