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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중형위성 2호 궤도 안착, 한국 위성산업 자립 기반 확충

음영태 기자
차세대중형위성 2호 궤도 안착, 한국 위성산업 자립 기반 확충
©연합뉴스

 

국토 자원관리와 재난 대응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지난 3일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고도 498㎞ 궤도에 안착했다. 본체와 탑재체 핵심 부품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이번 성과는 한국 위성산업의 기술 자립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4년 가까이 지연된 발사에도 불구하고, 초기 교신 성공으로 안정적인 임무 수행의 청신호를 밝혔다.

국토 자원관리 및 재난 대응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에 발사된 위성은 약 60분 만인 오후 5시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되었다. 발사체 분리 후 약 15분 뒤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하며 본체 시스템의 양호한 상태를 확인했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고도 약 498㎞의 태양동기 원궤도를 돌게 된다. 이 위성은 534㎏의 무게를 지니며, 흑백 0.5m, 칼라 2m 크기의 물체를 구분하는 정밀한 지상관측 성능을 갖추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하였으며, 2015년 차중 1호 개발사업에 항우연과 공동 참여하여 기술이전을 받은 후 2018년부터 총괄주관기관으로 차중 2호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발사 성공은 국내 우주기술 자립성 강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우주항공청은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본체와 탑재체 핵심 부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여 우주기술 자립성을 크게 강화했다고 설명한다. 이는 정밀 지상 관측을 수행하며 민간 주도 위성 개발 역량을 상징하는 사례가 된다. 향후 후속 위성 개발과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토교통부는 "전쟁 등으로 어려운 세계 발사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부처 간 긴밀한 협력으로 이룬 성과"라고 밝혔다. 국토위성 1·2호의 동반 운영 체계가 완성됨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다양한 위성영상 공간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에 큰 의의를 둔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나라 위성산업의 기술 내재화와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초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2022년 하반기 러시아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사가 4년 가까이 연기되었다. 이러한 국제 정세 변화는 국내 우주 개발 계획에 외부 변수가 크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를 통해 성공적으로 임무 궤도에 진입함으로써 자주적인 발사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차세대중형위성 2호는 향후 4개월간의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차중 1호와 함께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이로써 한반도 국토 및 재난 관리에 필요한 초정밀 위성 영상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며 국가 안보와 국민 생활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 투자와 국제 협력으로 한국 위성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날 발사에는 부산시와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개발한 큐브위성 '부산샛'도 함께 발사되어 국내 우주 생태계의 확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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