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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6주년 앞두고 광주 묘역에 추모 발길 지속

이겨례 기자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앞두고 광주 묘역에 추모 발길 지속
©연합뉴스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보름 앞둔 3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학생들과 가족 단위 참배객들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빗속에서도 방문객들은 민주 영령들의 희생을 기리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학습을 통해 오월의 정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15일 앞둔 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는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방문객들은 잔잔한 빗소리 속에서 우산을 든 채 묘역을 찾아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사회적 기억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묘지 입구에 위치한 '민주의 문' 앞에는 방문객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가 적힌 리본들이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비바람에 흔들리는 리본마다 각자의 기억과 다짐이 담긴 문장이 적혀 있었고, 이를 바라보는 참배객들의 표정은 숙연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일부 참배객은 발걸음을 멈추고 리본에 적힌 문구를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며 헌화 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에는 곡성초등학교 학생 10여 명이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하여 현장 학습에 참여하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학생들은 흐트러짐 없이 줄을 맞춰 추모탑으로 향하였으며, 작은 손에 국화를 들고 차례로 헌화와 분향을 이어갔다. 이는 미래 세대에게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교육적 노력을 보여준다.

참배를 마친 학생들은 묘역으로 이동하여 청각장애인 구두공이었던 5·18 희생자 김경철 열사의 사연을 경청하였다. 안내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이던 아이들은 묘비에 새겨진 글자를 하나씩 읽어 내려갔고, 교과서로만 접하던 오월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마주하며 숙연한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현장 교육은 역사적 사건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학생들 외에도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묘지를 찾은 가족 단위 참배객들의 발걸음이 지속되었다. 서울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하경수(44) 씨는 "아이들이 이곳에서 보고 느낀 경험이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현장 방문이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기회가 되기를 희망하였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당시 상황을 조용히 설명하며 역사 인식을 제고하였다.

일각에서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가 단순 추모를 넘어 미래 세대에 실질적인 교훈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한다. 사회적 통합과 미래 지향적 가치 정립을 위한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점이다. 이러한 관점은 추모의 의미를 확장하는 논의로 이어진다.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발길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기억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려는 사회적 의지를 반영한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참배는 민주주의 정신 계승과 역사적 책임 의식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이러한 현장 교육 및 추모 활동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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