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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 파업 나흘째, 생산 중단 손실 6400억 육박

윤근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 파업 나흘째, 생산 중단 손실 6400억 육박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면 파업이 나흘째 지속되며 회사 측 추산 최소 6,400억 원의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808억 원을 상회하는 규모이다. 노사 양측은 오늘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다시 대화에 나섰으나,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가 커 합의점 도달은 불투명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기업은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주요 제품 생산이 중단되어 심각한 재무적 타격을 입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사흘간의 부분 파업으로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전면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은 최소 6,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 수치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571억 원의 절반 수준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 5,808억 원보다 많다.

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한 후, 이달 1일 노동절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부분 파업에는 약 60여 명이 참여하였고, 전면 파업에는 약 2,8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송도사업장에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아래 대화를 재개하며 사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안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1인당 3천만 원 격려금 지급 요구는 회사의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할 때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의 인사권과 경영권에 직결된 신규 채용, 인사 고과,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노조의 사전 동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힌다.

반면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이 단순 임금 문제가 아닌 경영진의 의사결정 실패에서 비롯된 사태임을 강조한다. 노조는 "회사가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하지 못했고 파업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알고도 실질 협상과 비상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판하며, 1,500억 원의 손실 역시 경영 실패의 결과로 본다. 노조는 고용 안정, 인력 충원, 인사제도 개선, 원가 절감으로 인한 현장 부담 완화 등 약속의 단체협약 보완을 요구한다.

노사 간 갈등은 파업 손실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도 이어진다. 회사는 "당초 예고 시점보다 이른 4월 28일부터 자재 소분 부서의 선제적 파업이 발생했다"며 불가피한 생산 중단을 주장한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가 책임 있는 제안 대신 법적 압박, 무차별적 연차 시기변경권 통보, 파업 참석 여부 사전 확인, 손실 규모를 앞세운 경고성 메시지로 대응했다고 지적하며 회사에 대한 불신이 깊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교섭 시작부터 이어진 노사 간 갈등의 골은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우려하여 노조를 상대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회사는 부분·전면 파업 일부 기간 노조 지부장이 해외에 머문 것을 두고 유감을 표명하였다.

이러한 노사 갈등은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법치주의 원칙과 시장 질서 유지의 관점에서 볼 때, 노사 양측 모두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요구는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무책임한 대응은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현재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히 커 합의점 도달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차질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업의 대외 신뢰도 하락과 주가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노사 모두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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