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도체 업종의 폭발적인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일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3.38포인트(2.48%) 상승한 6,762.25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84.06포인트(2.79%) 오른 6,782.93으로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직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인 6,750.27을 불과 1거래일 만에 넘어서며 강력한 우상향 흐름을 증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은 8,011억 원, 기관은 4,57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 2,226억 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뉴욕 증시 훈풍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압도한 실적 기대감
국내 증시 휴장 기간 동안 뉴욕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강세를 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국내 IT 대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0.4원 내린 1,472.9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안정세를 찾은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한 변수로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으나, 국내 시장은 대외 리스크보다 실적 모멘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이번 주 예정된 팔란티어와 AMD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주로의 매수세 유입을 가속화했다.
▲ '반도체 투톱' 신고가…업종별 희비 엇갈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의 독주가 눈에 띄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4.59% 상승하며 135만 4천 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역시 2%대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하방을 탄탄하게 지지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9.75%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섬유의류 등이 급등한 반면, 금리 변동성에 민감한 금융주와 일부 바이오주는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 또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주의 강세 속에 2% 넘게 오르며 1,210선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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