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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주주환원 확대에도 자회사 연체율 급등에 따른 건전성 우려로 약세

윤근일 기자
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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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가 1분기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부산·경남은행의 연체율 급등 소식에 3%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결정보다 중소기업 대출 부실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실적 개선의 지속성보다 지방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 건전성 하락 리스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2026년 05월 04일 11시 34분 (한국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BNK금융지주(138930)는 전 거래일 대비 3.31% 하락한 18,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 호조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연체율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결과다. 투자자들은 당장의 이익 성장보다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출 부실화 리스크를 더욱 중대한 변수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자회사인 부산은행은 1분기 영업이익 1,49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4%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그룹 전체 순이익 또한 27%가량 급증하며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적 발표와 동시에 공개된 주주환원 정책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BNK금융지주는 이사회 결정을 통해 자기주식 소각과 함께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했다. 또한 현금 배당 결정을 통해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수익 환원을 약속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호재 뒤에 숨겨진 자산 건전성 지표 악화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연체율이 모두 1% 선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 경기 둔화와 고금리 지속으로 인해 지역 기반 중소기업들의 상환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었음을 시사하는 지표다.

특히 빚을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면서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는 점은 금융권 전체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방은행은 지역 제조업 비중이 높은 대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경기 변동에 매우 취약한 특성을 지닌다. 최근 제조업 비중이 뒷걸음질 치는 상황에서 기업대출 외형 성장에만 치중한 결과가 건전성 악화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자회사별 실적 편차도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요인이다. 부산은행이 영업이익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것과 달리, 경남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7%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룹 내에서도 자산 포트폴리오의 질적 차이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전체적인 이익 안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규제 리스크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공시 의무 위반과 관련하여 과태료 제재를 결정하며 내부 통제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행정 제재는 금융기관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향후 경영 활동에 있어 보이지 않는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실적 모멘텀과 건전성 리스크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정의한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BNK금융지주가 보여준 주주환원 의지는 고무적이지만 연체율 1% 돌파는 시장이 간과하기 힘든 심리적 저항선"이라며 "향후 충당금 적립 부담이 실적 개선분을 상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이익 창출 능력이 여전하고 2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산 건전성 악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지역 경기 침체에서 기인했다면 주가의 반등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

결국 BNK금융지주의 향후 주가 추이는 연체율 관리 능력과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성 여부에 달려 있다. 시장은 단순한 순이익 수치보다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와 부실 채권 정리 속도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패가 자산 건전성이라는 기초 체력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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