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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자가 수유 제품, 해외 위험 경고 속 국내 당국도 사용 주의 촉구

윤근일 기자
영아 자가 수유 제품, 해외 위험 경고 속 국내 당국도 사용 주의 촉구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보호자 없이 영아에게 분유를 먹이는 '자가 수유 제품' 사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제품은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규제기관에서 영아 질식 및 흡인성 폐렴 위험을 경고하며 사용 중단 권고를 발표한 바 있다. 젖병을 고정한 채 영아를 혼자 두거나 잠들게 할 경우 심각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되는 젖병 고정형 '자가 수유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이들 제품은 턱받이 형태의 쿠션에 젖병을 넣어 사용하는 '셀프 수유 쿠션'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에 나타났으며, 보호자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영아에게 수유가 가능하다고 홍보된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이면에는 영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안전 문제가 잠재한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의 소비자 안전 담당 기관들은 해당 제품의 위험성을 이미 여러 차례 공식 경고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시장에 유사 제품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소비자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안전 기준이 미비한 제품의 유통은 시장 질서를 저해하고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지난 1월 젖병을 빼낼 수 없도록 고정한 형태의 자가 수유 제품이 영아가 우유나 분유를 흡입하는 과정에서 질식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CPSC는 관련 제품의 즉각적인 사용 중단을 권고하며 영아 안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 선택 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영국 제품안전기준청(OPSS) 역시 2022년 12월과 지난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유사 제품에 대한 사용 중지 권고를 발표했다. OPSS는 자가 수유 제품 사용이 영아의 흡인성 폐렴 및 질식 위험을 현저히 높인다고 경고했다. 해외 주요국의 이러한 일관된 경고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해당 제품의 위험성을 명확히 인지시킬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소비자들에게 자가 수유 제품 사용 시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젖병을 고정한 채 아기를 혼자 두지 말고 아이가 잠들면 즉시 수유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품 자체의 결함뿐만 아니라 잘못된 사용 습관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부에서는 자가 수유 제품이 바쁜 보호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아무리 편리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영아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문제 앞에서는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 존재한다. 기업은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함께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며, 규제 당국은 시장에 유통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철저한 안전 검증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향후 국내외 규제 당국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영아 자가 수유 제품 안전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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