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 결렬, 파업 장기화 국면 진입 우려 증폭

윤근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 결렬, 파업 장기화 국면 진입 우려 증폭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4일 진행된 1차 노사정 면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노동조합이 예정대로 5일까지 전면 파업을 지속한다. 이번 파업으로 회사 측은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추산하며, 조합원 28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번 주 추가 대화를 예고했으나, 입장 차이는 여전한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4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약 2시간 동안 1차 면담을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이 모든 쟁의 활동 중지와 부당노동행위 관련 쟁송 취하를 요청했으나, 얻는 것 없이 쟁의 수위만 낮추는 것이라 판단하여 이를 거절하였다. 양측은 같은 날 오후 노동부와 각각 면담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이어갔지만,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채 종료되었다.

노동조합은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며 노동절인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였다. 이번 파업은 평일 연차 휴가를 활용하고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체 조합원 4천명 중 2천8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업 시작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60여 명 규모의 부분 파업은 이미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 중단을 야기하였다.

회사 측은 부분 파업으로 인해 1천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하며, 생산 차질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사 양측 모두 대화에 성실히 임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 주에만 두 번의 대화를 더 진행하기로 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대화가 최종 협상 자리가 아닌 사측의 해결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일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노조는 오는 5일까지 예정된 전면 파업을 마친 후 6일에는 현장에 복귀하여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투쟁 방식은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로, 생산성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다음 협상 일정은 6일 노사 양측 대표교섭위원 1대1 미팅, 8일 노동부 포함 노사정 미팅으로 예정되어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의 신뢰도 하락과 공급망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속에서 이러한 노사 갈등은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추가 교섭을 통해 접점을 찾도록 중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정부 중재가 지속되더라도 근본적인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향후 예정된 추가 교섭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부상한다. 회사 측은 생산 차질 최소화를, 노조는 요구 조건 관철을 목표로 하여 협상 테이블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결 방안 모색이 시급하며,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가 경제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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