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4월 국내 완성차 글로벌 판매 3.3% 감소, 기아 내수 시장서 현대차 추월

정휘 기자
4월 국내 완성차 글로벌 판매 3.3% 감소, 기아 내수 시장서 현대차 추월
©연합뉴스

 

올해 4월 국내 완성차 5사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66만6천248대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였다. 이 가운데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5만5천108대를 판매, 현대차를 1천57대 차이로 앞서며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내수 판매 1위를 달성하였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안전공업 화재 등 대내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 4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66만6천248대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국내 시장 11만7천377대, 해외 시장 54만8천871대를 합산한 결과이며, 3월의 반등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특히 기아는 4월 국내 시장에서 5만5천108대를 판매하여 현대차의 5만4천51대보다 1천57대 많은 실적을 올리며, 1998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서는 이변을 연출하였다.

국내 시장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하며 전반적인 위축 양상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안전공업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과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19.9% 급감하였다. 반면 기아는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 판매가 7.9% 증가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GM은 38.8%, 르노코리아는 23.4%, KG모빌리티(KGM)는 4.6% 각각 내수 판매가 줄어들며 시장 전반의 어려움을 반영하였다.

해외 판매 역시 2.1% 감소한 54만8천871대를 기록하며 부진하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유럽 등지로 향하는 물동량에 차질이 빚어진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가 5.1% 감소하였고, 기아도 0.6% 소폭 줄어들었다. 르노코리아는 해외 판매가 58.0% 급감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나,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주력으로 하는 한국GM은 16.4%, 신차 무쏘 효과를 본 KGM은 13.8% 각각 해외 판매가 증가하며 선전하였다.

4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로 1만2천78대가 판매되었다. 쏘렌토의 판매량은 2위인 현대차 그랜저(6천622대)보다 약 2배 가까이 많은 수치이다. 현대차 쏘나타(5천754대), 현대차 아반떼(5천475대), 기아 카니발(4천995대), 기아 스포티지(4천972대)가 그 뒤를 이으며 국내 시장 판매 상위권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단기적인 판매 실적은 특정 사건과 시장의 일시적 변동성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안전공업 화재나 그랜저 모델 전환, 중동 사태 등은 예측 불가능한 외부 요인으로, 장기적인 시장 경쟁 구도나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다만, 이러한 외부 충격에 대한 각 기업의 대응력과 시장 전략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계기가 된다.

한 자동차 산업 전문가는 "특정 브랜드의 내수 시장 선전은 경쟁 심화를 반영하며, 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더욱 면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그는 "소비 심리 위축과 공급망 불안정성이 상존하는 만큼, 효율적인 생산 관리와 함께 매력적인 신차 출시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완성차 업계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 변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 국내 소비 심리 회복 여부와 각 사의 신차 출시 전략이 하반기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위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며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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