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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사 운용 선박 화재 발생, 한국인 선원 160명 안전 비상

이성경 기자
호르무즈 해협 한국 선사 운용 선박 화재 발생, 한국인 선원 160명 안전 비상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사 운용 선박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하며 한국인 선원 160명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파나마 국적의 해당 선박은 HMM이 운용하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 전쟁으로 두 달여간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관련 선박 26척의 운항 재개 전망은 불투명하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발이 묶여 있던 한국 선사 운용 선박에서 피격으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하며 역내 한국인 선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40분경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의 선박 1척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정부는 파악한다. 이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18명이 탑승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선박은 파나마 국적이나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해양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발이 묶인 한국 관련 선박은 총 26척이다. 이들 선박에 승선 중인 한국인 선원은 123명에 달하며,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 37명을 포함하면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모두 160명으로 집계된다.

이들 한국인 선원 160명은 중동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두 달여 동안 해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상태이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감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해협 안에 있는 한 선원은 연합뉴스와의 소셜미디어(SNS) 소통에서 "초기에는 경고 방송이나 주변 군함 움직임 등으로 긴장감이 컸지만, 최근에는 이런 상황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전한다.

우리 선박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아부다비 인근 해역에 정박한 채 출항 재개를 기다려왔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해역으로 이동한 선박들이 많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대기하던 선박들도 UAE 해역으로 모여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상황이 수시로 바뀌는 특성상 언제 출항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해당 선원의 설명이다.

이번 사고는 다시 현지의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우려되며, 해상 물류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 사고 선박의 정확한 폭발 및 화재 원인은 정부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한다. 통상 해상 사고는 기계적 결함, 운항 부주의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며, 피격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사고 선박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정확한 상황이 파악되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선원들의 안전 확보와 선박 운항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 해운 운임 상승뿐 아니라 장기적인 에너지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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