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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통합계좌 개인정보 암호화, 국내 자본시장 문턱 낮춘다

정휘 기자
외국인 통합계좌 개인정보 암호화, 국내 자본시장 문턱 낮춘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외국인 주식 통합계좌의 최종투자자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였다. 기존 실명 및 식별번호 제공 방식은 암호화된 투자자구별번호로 대체된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을 높여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30일 외국인 주식 통합계좌 가이드라인 개정을 완료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중요한 변화를 알렸다. 기존에 최종투자자의 실명과 여권번호 등 민감한 식별번호를 요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암호화된 투자자구별번호로 해당 정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개인정보 노출 부담을 경감하고, 결과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현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통해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증권사는 이 통합계좌를 통해 발생한 최종투자자의 거래 내역을 매 분기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그러나 그동안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민감한 개인정보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당한 부담을 느껴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시장의 의견을 수용하여 거래내역 보고 의무는 변함없이 유지하되, 보고되는 개인정보는 암호화된 정보로 대체하는 방안을 채택하였다. 이는 규제와 시장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합리적인 절충안으로 평가받는다.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국내 주식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금융당국은 무분별한 개인정보 노출을 막으면서도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였다. 특정 투자자구별번호에서 이상거래 징후가 발견될 경우, 금융당국이 개인정보 제출을 요청하면 해당 투자자의 성명과 식별번호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하였다. 이는 금융당국이 시장 감시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면서도 투자자 개인정보 보호라는 가치를 존중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여 자본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식별번호 노출이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여럿 제기돼서 당국으로서는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합리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이는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유연한 정책 대응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 또한 이번 제도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매하는 데 있어 심리 장벽을 허물고 걸림돌 하나가 제거됐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글로벌 추세 속에서, 이러한 변화는 한국 시장의 매력을 한층 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조치가 시장의 투명성 유지와 이상거래 탐지 효율성 사이에서 지속적인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겨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암호화된 정보의 관리 및 해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복잡성이나 시스템적 안정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이는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불가피한 관리적 과제로 인식된다.

향후 금융당국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의 시장 안착을 면밀히 살피고, 외국인 투자 유치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추가적인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조치가 국내 증시의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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