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반년간 지연된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본격화했다. 협회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6일부터 후보 공모를 시작한다. 민간 출신 인사의 경우 6월 중 총회를 거쳐 최종 인선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가 약 반년간 공석이었던 수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출 절차를 마침내 개시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협회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안을 서면 의결하며 차기 회장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회추위는 카드사 및 캐피탈사 회원사 14명과 감사 1명 등 총 15명으로 꾸려졌으며,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차기 여신협회장 선출 공고는 오는 6일부터 시작되며, 후보 공모는 19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27일 입후보자 서류 심사를 통해 숏리스트를 압축하고, 다음 달 4일 입후보자 면접과 회추위원 무기명 투표를 거쳐 단독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최종 인선은 총회 의결을 통해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확정하며, 민간 출신 인사는 6월 중, 공직자 출신은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심사로 인해 7월께 총회가 개최될 전망이다.
정완규 현 회장의 임기는 작년 10월 만료됐으나, 여러 복합적인 사정으로 인해 인선 절차가 지연되어 왔다. 당시 금융당국 조직개편 논의로 고위 관료 인사 일정이 불확실해졌고, 협회장 선출 투표권을 가진 일부 회원사 대표들의 임기 종료까지 맞물리면서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배경은 업계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회원사를 대표하여 업권의 목소리와 이해관계를 정부 및 국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인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회원사 관계자는 "업계 상황도 잘 알고 관 쪽 네트워크도 있어 민관을 고루 경험한 인사가 왔으면 한다"고 전하며, 실무 경험과 대관 능력을 겸비한 인재에 대한 요구를 표명했다. 이는 여신금융업계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현재 하마평에는 관료 출신으로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과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거론된다. 민간에서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우상현 전 비씨카드 부사장 등이 후보로 언급되며, 학계에서는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 교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중 누가 차기 여신협회장으로 낙점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여신금융협회장 선임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입김이 과도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협회 자율성 및 업계 독립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최적의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관점은 협회장의 역할이 단순한 대변자를 넘어 업계의 독립적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요구에서 비롯된다.
새로운 회장은 카드 및 캐피탈 업계가 직면한 복합적인 금융 환경 변화와 규제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된다. 여신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해 차기 회장의 리더십이 중요한 시점이다.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함께 업계의 자율적인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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