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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종합병원, 유효기간 2년 경과 수액 환자 투여…의료 안전 관리 시스템 도마 위

이겨례 기자
경주 종합병원, 유효기간 2년 경과 수액 환자 투여…의료 안전 관리 시스템 도마 위
©연합뉴스

 

경북 경주의 한 종합병원이 유효기간이 2년 이상 지난 수액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중대한 의료 사고를 일으켰다. 환자는 약 60ml를 투여받았으나 다행히 특별한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병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의료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경북 경주의 한 종합병원이 유효기간이 2년 이상 경과한 수액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사고를 발생시켜 의료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2026년 4월 초 입원 환자 A씨는 병원으로부터 유효기간이 2024년 1월 12일까지인 수액 500ml를 투여받았으며, 이는 약 2년 4개월이 지난 제품이다. 이 사건은 환자 안전과 병원 내 약품 관리 체계의 심각한 허점을 드러낸다.

환자 A씨는 수액 투여가 시작된 지 약 2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직접 수액 용기의 사용기한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간호사에게 알렸다. 당시 A씨는 전체 500ml 수액 중 약 60ml가량 투여받은 상태였다. 병원 측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즉시 수액 투여를 중단했으며, A씨의 혈액 검사를 포함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A씨에게서 특별한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A씨는 유효기간이 경과한 의약품 투여로 인한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의료기관에 대한 환자들의 기본적인 신뢰가 훼손될 수 있는 중대한 요소이다.

해당 병원 측은 사용기한이 지난 수액을 환자에게 투여한 사실이 명백하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 중에 일어나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염려와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환자의 건강 상태와 치료 계획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이후 병원 내 모든 수액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나, 추가로 유효기간이 지난 수액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일선 의료기관의 의약품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의 투여는 환자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행위이며, 이는 기본적인 의료 윤리와 법적 책임을 위반하는 사안이다. 특히 종합병원과 같은 대형 의료기관에서는 더욱 엄격한 관리 감독이 요구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환자에게 실제 투여된 수액의 양이 60ml로 비교적 적고, 즉각적인 건강 이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점과 무관하게 "의약품 관리의 기본 원칙이 훼손된 중대한 사안으로,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약품 유효기간 관리는 환자 안전의 최후 보루이기 때문이다.

향후 병원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내부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 당국 역시 유사 사례 발생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의 의약품 관리 실태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을 강화하고,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환자들은 의료기관을 신뢰하고 치료를 받는 만큼, 이와 같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 위반은 용납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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