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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목동점, 2002년 개점 이래 최대 규모 리빙관 재단장으로 체험형 공간 경쟁 가속

윤근일 기자
현대백화점 목동점, 2002년 개점 이래 최대 규모 리빙관 재단장으로 체험형 공간 경쟁 가속
©연합뉴스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2002년 개점 이래 최대 규모인 약 1,653㎡(500평)의 리빙관을 재단장하며 프리미엄 수요층을 겨냥한 체험형 공간 전략을 강화하였다. 슬립 피팅룸과 북유럽 가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리뉴얼은 온라인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백화점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에 부합한다. 유통업계는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독점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 혁신 경쟁을 심화하는 양상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2002년 개점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리빙관을 새롭게 조성하며 백화점 업계의 체험형 매장 강화 추세에 동참하였다. 지하 1층에 약 1천653㎡(500평) 규모로 확장된 리빙관은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하여 큐레이션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백화점은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수면 체험 공간인 '슬립 피팅룸'은 고객들에게 시몬스와 템퍼 등 주요 브랜드 매트리스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수면 전문 유튜버 및 향기 큐레이션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오감을 아우르는 숙면 환경을 구현하였다. 이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선 생활 방식 제안의 일환이다.

리빙관에는 프리츠한센과 앤트레디션 등 북유럽 감성의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들이 입점하였다. 더불어 백조씽크와 사이즈오브와 같이 30·40세대에게 높은 주목을 받는 브랜드들을 팝업 형태로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특정 연령대의 신규 고객 유입을 목표로 한다.

최근 백화점들은 온라인 유통 채널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요 매장 리뉴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1일 1층 럭셔리관 재정비를 마치고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대구 신세계 또한 지난 2월 개점 10년 만에 대규모 리뉴얼을 완료하고 팝업스토어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였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오프라인 공간 강화 전략이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세를 근본적으로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고비용 구조의 프리미엄 전략이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화점의 진정한 경쟁력은 고객 가치 창출과 효율성 사이의 균형에서 도출된다.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백화점이 단순한 상품 판매 공간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며, "다만, 투자 대비 효율성 및 고객층 확대 전략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는 공간 혁신과 동시에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향후 백화점 업계는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독점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공간 혁신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업계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객 중심의 공간 재편은 앞으로도 유통 시장의 주요 화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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