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美 군용기 베이징 도착, 고위급 인사 사전 조율 나서

이겨례 기자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美 군용기 베이징 도착, 고위급 인사 사전 조율 나서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공군 C-17 수송기 최소 4대가 베이징에 도착하며 트럼프 대통령 방중 준비가 본격화했다.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을 필두로 한 초당적 의회 대표단 역시 중국을 방문하여 경제 및 기술 협력 등 핵심 의제를 사전 조율했다. 이는 양국 간 고위급 대화의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대한 신호로 해석된다.

미중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은 핵심 의제 조율과 대통령 방문 준비를 위해 고위급 채널을 적극 가동하는 모습이다. 미 공군 C-17 수송기 최소 4대가 5월 1일부터 3일까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잇따라 착륙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위한 사전 물자 수송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이 이끄는 초당적 의회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하여 경제 및 기술 협력 등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양국 간의 고위급 소통 강화와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실무적 노력이 집중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미국 대통령의 해외 방문 시에는 통상 대규모 수행단과 함께 다수의 군용 수송기가 동원되는 것이 관례이다. 대통령 전용 방탄차 '비스트'를 비롯해 통신 및 경호 장비 등이 사전에 현지로 이동하며, 이번 미군 수송기 베이징 도착은 이러한 의전 절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베이징 상공을 비행하는 미군 수송기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확산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다만 미중 양국 정부는 해당 수송기 도착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 일행은 5월 1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따라 방문하여 핵심 경제·무역 협력과 기술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데인스 의원은 방중에 앞서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경쟁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그는 과거 중국에서 약 6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양국 간 비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양국 관계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로 평가된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댜오다밍 교수는 데인스 의원의 방중을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조율' 성격으로 분석했다. 댜오 교수는 "데인스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대중 소통의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비교적 실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표단에 민주당 의원이 포함된 점은 미국 양당 모두 대중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데인스 의원 일행의 경제·무역 협력 및 기술 문제 논의가 단순한 사전 조율을 넘어, 다가올 미중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탐색전 성격을 띠는 것으로 해석한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중 간 고조되는 기술 경쟁 속에서 이러한 고위급 대화가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핵심 산업 분야에서의 상호 이해 증진은 글로벌 시장 질서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 관계의 근본적인 경쟁 구도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공식 발표했으나,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이에 대한 공식 확인을 유보하고 있다. 이는 양국 간의 여전한 불신과 입장 차이를 반영하며, 정상회담의 성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론을 낳는다. 특히 기술 패권 경쟁과 안보 현안은 여전히 양국 관계의 핵심 걸림돌로 작용한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5월 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 속에서도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 유지 및 미중 정상회담을 통한 대화 채널 확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은 글로벌 현안 해결에 있어 중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공유한다.

다가오는 미중 정상회담은 글로벌 경제와 안보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전 조율 움직임은 양국이 고위급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잠재적 갈등 요소를 관리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 질서 안정과 기업 성장을 위한 양국의 실용적 접근은 국제 사회의 기대를 모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중#정상회담#앞두고#군용기#베이징